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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북상하면서 제주 전역에 긴강감이 나돌고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기점 뱃길 1일부터 상당수 통제돼…항공편도 2일부터 차질 불가피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 북상으로 1일 제주도 전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되는 등 긴장감이 돌고 있다.

태풍 나크리의 간접영향으로 오전 7시 대정읍 가파도에 순간 최대 풍속 22.3m/s의 강풍이 관측됐다.

강한 바람과 파도로 제주를 연결하는 뱃길 일부가 통제됐다. 1일 제주를 오가는 14척의 배중 9척이 통제됐다. 3000톤~1만5000톤급의 배 5척만 정상운항했다.

아직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하늘길은 열려있지만, 태풍 직접영향권에 들어서는 2일부터 제주 기점의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각 행정시장 주재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회의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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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나크리는 서귀포 남쪽 410km 해상에서 시속 22km의 속도로 북상중이다.

중심기압은 980hPa이며,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380km에 이르는 강풍반경의 중형 태풍인 나크리는 오는 2일부터 제주의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4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2일 자정까지 강수량은 최고 300mm다.

기상청은 태풍 나크리 경로가 제주를 지나 서해안으로 계속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나크리 경로는 지난 1999년 제7호 태풍 올가(OLGA)와 2011년 제5호 태풍 메아리(MEARI)와 태풍의 강도나 진로가 매우 유사하다.

태풍 올가와 메아리의 사례를 봤을 때 태풍 나크리 경로는 서해안을 따라 천천히 북상하면서, 긴 시간동안 우리나라 전역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태풍 나크리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따라 진로나 강도 등이 변할 것”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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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나크리 예상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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