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임시 주주총회로 합병 의결, 시가총액 10조원 예상 최대 모바일 기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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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과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카카오(Kakao)의 합병이 확정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27일 제주 다음 본사와 판교 유스페이스에서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합병계약 체결 승인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합병 건이 각사의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두 회사의 결합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5월 합병 결의 이후 양사가 ‘통합협의체’를 구성해 분야별로 추진해 오던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1일 합병법인을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합병 후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됐다. 다음카카오는 양사 공동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공동대표 인선은 통합법인이 설립된 이후 이사회에서 결정되며,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다음 최세훈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후 존속법인으로 남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사내, 사외 이사도 이날 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새 사외이사로는 조민식 삼정 KPMG 본부장, 최재홍 원주대학교 교수, 피아오 얀리 텐센트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존속법인인 다음의 최세훈 대표이사와 최준호 연세대학교 부교수(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됐다. 조민식 본부장과 최재홍 교수, 최준호 부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임한다.

신임 사외이사 구성은 IT서비스 분야, 글로벌 전략 전문가, 회계 전문가 등 각계의 전문가들로 꾸려졌고, 이사회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함으로써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상호변경, 사업목적 추가, 수권한도(발행주식의 한도)의 증가, 의결권 있는 전환주식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의 건은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당분간 합병법인의 사명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한다.

다음은 사명 변경을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해 10월말 임시주총에서 사명을 ‘다음카카오’로 변경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국내 최대 모바일 그룹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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