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전기·통신 등 제각각...“누더기 도로 없애도록 부서 별 통합 계획 제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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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석 의원. ⓒ제주의소리.
각종 공사로 인해 ‘누더기’처럼 변해버린 도로가 없도록, 부서와 기관 별 '협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명만)는 19일 양 행정시의 ‘2013회계연도 제주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을 검토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노형동 갑)은 관행처럼 이어져온 도로 공사 실태로 인해, 예산은 예산대로 주민 불편은 불편대로 감수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올해 하반기 인사에서 제주시 도시건설교통국장으로 임명된 고운봉 국장에게 “부임하신지 얼마 안됐는데 혹시 제주시 구도심권의 도로건설 상태를 보신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고 국장은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부분적으로 보수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잇다른 공사로 파헤쳐진 도로를 ‘누더기 같다’고 표현하며 “한번 파헤치고 계속 반복되다보니 주민들 사이에서는 누더기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상수도, 하수도, 전기, 통신 공사 할 때 마다 도로가 계속 파헤쳐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러한 현상은 소관부서 사이에 협치가 안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자기 부서가 공사를 주도하겠다는 부서 이기주의도 협치를 막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연초에 예산이 편성된 예산서를 보면 각 부서에서 진행할 도로공사 상황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또 KT나 한전도 선로 공사할 때 사업계획서를 제출해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협조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때마다 공사하는 관행이 수 십년 간 유지되고 있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의 지적에 고 국장은 “이런 문제는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문제다. 내용을 충분히 알고있으니 내년에는 연초부터 취지를 살려서 실행해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고 국장에게 “각 부서 별 도로공사 통합 계획을 보고해달라. 이 계획에 따라 도로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앞으로도 개선의지를 확인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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