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급 이하 공무원 도정철학공유 특강...근평.부서장책임제 등 "공정한 인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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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22일 6급 이하 공무원 도정철학 공유 특강을 실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6급 이하 공무원들에게 '공정한 인사'를 약속했다.

특히 원 지사는 선거공신, 특정고교, S라인 등이 독식한다는 비판에 대해 "이런 것이 공직사회의 적이고 개혁 대상"이라며 "공직 내부부터 편가르기를 없애고, 도민사회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22일 오전 9시 제주도 인재개발원에서 '도정철학 공유 2014 공직자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4급과 5급 등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 있는 도정철학 공유 특강이 이번에는 6급 이하로 범위를 더 넓혔다. 특히 22일부터 10월2일까지 9일 연속 도정철학 공유 특강을 실시한다.

원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

그는 "지난 8월 인사에서 6급 이하 인사폭이 크지 않았다"며 "간부 인사가 우선됐는데 앞으로는 인사원칙으로 근무평정대로 하고, 이것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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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22일 6급 이하 공무원 도정철학 공유 특강을 실시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온갖 연고가 알게 모르게 작용한다고 하는데 제주도만이 아니라 심사승진제도가 있는 곳에서는 전부 연고 등이 작용한다"며 "제가 도지사로 인사권자로 있는 한 연고관계로 일하는 의욕을 깎아먹는 것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근평의 제도적 보완에 대해 원 지사는 "현재 근평제도에서 소외되고, 그늘진 것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주무부서나 담당에서 떨어져 있고, 읍면동에 가 있다고 해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부서장 책임제 도입 방침도 내놓았다.

원 지사는 "앞으로 하게 될 인사는 부서장 책임제를 도입하려고 한다"며 "책임자가 데려서 일하고 싶은 후배들을 데려가서 일하게 되면 업무성과가 나게 될 것이며, 일을 잘해야 국장들도 인사에서 평가를 받기 때문에 팀워크를 맞출 수 있는 직원들이 우선적으로 선발할 수 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인사 청탁과 추천을 철저히 구분하겠다"며 "인사고충과 희망사항을 가급적 고려해서 기회를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공무원은 인사가 만사로, 제가 있는 동안 줄댈 방법도 없고, 이미 틀렸다고 생각하면 한 식구가 될 수 없다"며 "제 임기 동안 선거공신이든, 무슨 고교 출신이든, 무슨 동네, 무슨 친목회로 인사가 다 짜여졌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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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22일 6급 이하 공무원 도정철학 공유 특강을 실시했다.
원 지사는 "이런 게 바로 공직자의 적이고, 개혁 대상으로 제주도가 정말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 내에서 편가르기, 업무 외적 기준으로 인사가 좌우되는 것을 해소시키는 것"이라며 "공직사회 내부에서부터 해소시키고, 도민사회 전체로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원희룡이 딴 건 몰라도 제주도에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며 "다행스럽게도 크게 빚진 게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진급을 포기한 대령, 진급 포기한 상병들이 사고를 친다"며 "제주도청과 행정시 공무원들은 진급을 포기한 대령이 없으면 한다. 여러분 한번 뿐인 인생이다. 도전과 관리기준 포기하는 것은 인생의 낭비"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높은 관리기준 갖고 열정을 발휘해주면 조직을 바꿔나가는 것은 도지사 권한과 제 책임이 가장 크다"며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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