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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고전음악감상 동아리 칼리오페(Caliope, OB회장 정은범)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를 연다. 오는 3일 오후 4시 제주대 아라뮤즈홀이다.

1부는 혼성합창, 2부는 재학생의 피아노 연주와 해설이 있는 음악회, 3부는 혼성합창이 무대를 꾸민다. 81학번부터 07학번까지 어우러진 화합의 무대다.

아폴로의 아홉 여신 중 서사시와 웅변을 관장하는 일곱 번째 여신의 이름을 딴 칼리오페는 50년 전 10월 3일, ‘고전음악 감상’을 위해 모인 몇몇 학우들에 의해 시작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합창과 피아노 연주를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1964년 당시 이강일 제주대 법학과 교수의 전축을 사용해 그의 자택과 캠퍼스, 시내 음악다방 등에서 음악회를 연 것이 시작이었다. 1960~70년대 제주대에 음악학과가 없던 당시 칼리오페의 음악회는 많은 호응을 받으며 사회에 음악저변을 확대했다.

1990년 제1회 탐라합창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부산에서 열린 제1회 전국합창대회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다. 1994년에는 탐라합창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2001년에는 1000회 레코드콘서트 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82학번인 칼리오페 정은범 OB회장은 “음악 감상 시스템이 별로 없던 시절, 다방에 앉아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레코드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며 싹을 틔운 칼리오페는 어느덧 풍성한 나무 그늘을 내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면서 “이번 무대가 재학생뿐 아니라 중년이 된 단원들의 인생까지 함께 담긴 무대여서 더 가치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07학번인 박경진 재학생 회장은 “50년의 전통을 이어 새로운 100년을 향했으면 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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