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은 기획특별전 <한국의 馬 - 시공을 달리다>에 전시중인 근현대 제주 말(馬) 풍경사진 속 주인공을 제보받는다.

전시장 한 켠에 약 50장의 사진으로 구성된 이 코너는 구한말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말 관련 사진이 진열돼있다.

이중 국가기록원이 제공한 1950~80년대 제주 사진은 당시 제주의 목장 현황과 제주마에 대한 일면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 이것이 확보된다면 좀 더 풍성하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물관은 사진 속의 장소나 주인공에 대한 내용을 알고있는 도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총 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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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제공=국립제주박물관>

첫 번째 사진은 1957년 제주도 목장사진이다. 멀리 한라산을 배경으로 오름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그 앞에 소와 말이 방목되어 있는 넓은 목장이 보인다. 한라산과 오름 모습을 보아 제주도 동부지역으로 추정되며, 사진 왼쪽에 있는 오름의 정상부가 한쪽으로 갈라져 있는 모습이다. 사진의 정확한 위치와 목장 이름, 오름 이름 등에 대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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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 <제공=국립제주박물관>

두 번째 사진은 1958년 제주도 목장과 외국인 사진이다. 말과 소들이 방목되어 있는 목장을 배경으로 외국인 일가족을 찍었다. 이 외국인의 이름과 방문 목적, 방문 기간, 목장 위치 등에 대한 정보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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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3.<제공=국립제주박물관>

세 번째 사진은 비포장 길에 트럭 1대가 세워져 있고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이 말을 끌고 가는 모습이다. 산방산이 오른쪽에 보이는 것으로 보아 대정읍 지경으로 보인다. 이곳의 위치와 사진 속 주민을 알고 있는 이들의 제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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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4. <제공=국립제주박물관>

네 번째 사진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당시 제주의 성화 봉송 모습이다. 조선시대 전통복장을 한 일행이 동문로터리를 지나 부두방향으로 가는 모습이다. 성화 봉송자 주변에 병사들이 말을 타고 호위하고 있으며, 한쪽에서는 성화 봉송 모습을 촬영하는 촬영진이 탄 트럭이 보인다. 성화 봉송 행렬에 직접 참여했던 분이나 성화 주자에 대하여 알고 있는 이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말 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대형 특별전시 <한국의 馬 - 시공을 달리다>는 오는 12월 7일까지 계속된다.

문의=국립제주박물관(064-720-8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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