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고충홍 의원 "지사 의지.복안이 중요" vs 원 지사 "제 모든 것을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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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가 제주공항 인프라확충과 관련해 2022년 완공 목표를 제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20일 제324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고충홍 의원(새누리당, 제주시 연동갑)의 제주공항 인프라확충 완료시기를 묻는 질문에 "2022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겠다"고 답변했다.

고 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에서 원 지사에게 공항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기존공항 확장이냐, 제2공항 건설이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고 의원은 원 지사가 간부공무원 합동워크숍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공항 24시간 운항' '기존공항 확장은 10년 후 불가피'라는 발언을 문제삼아 의도적으로 제2공항으로 몰아가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의도적으로 특정안에 대해 몰아가는 것은 전혀 없다"며 "기존공항 확장과 제2공항 건설하는데 장단점 모두를 가감없이 도민설명회에서 밝히고 있다"고 해명했다.

고 의원은 "용역을 믿으면 안된다. 도지사의 의지와 복안이 있어야 한다"며 "공항 용역은 한 두번이 아니라 2000년대 초반부터 거론돼 왔고, 국회의원이나 도지사가 선거공약을 내걸고 당선되면 공항을 하겠다고 공약을 했지만 선거가 끝나면 쑥 들어갔다. 원 지사가 해결해야 하는 도지사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고 의원은 "지금 진행대로라면 2015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2016년과 2017년 제주공항 기본계획수립, 2018년부터 2020년 제주공항 건설 고시, 2021년부터 제주공항 시행 및 착공하게 돼 늦으면 2030년이 걸린다"며 "최대 15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 지사는 "기존공항 확장이든, 제2공항이든 15년 동안 인프라확충을 하면 안된다"며 "제 임기내에 착공은 불가능하지만 2022년을 완공을 목표로 하겠다"고 확답했다.

고 의원은 "2022년이면 완공한다는 것인가, 목표로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고, 원 지사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연오로 확장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연오로는 연북로와 연삼로를 잇는 도로이자 연동과 오라동의 경계이면서 폭이 4~6m밖에 안되는 비좁은 도로다.

연오로 확장은 고 의원이 2009년부터 6년 동안 김태환.우근민.원희룡 지사까지 4차례에 걸쳐 도정질문 때마다 던진 단골메뉴다. 

고 의원은 "두번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도록 해주시면 고맙겠다. 지역주민들로부터 '3선 의원이 그렇게 힘이 없느냐'고 욕을 듣는다"며 " 이제는 그 쪽 지역에 가기 꺼려진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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