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주민생활안전과 이영호

어느덧 계절이 겨울철로 접어드는 입동이 지났다. 며칠 전 처음으로 한라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운전자 주의를 요망하는 일기예보가 내려졌다. 이제 진짜 겨울철이 됐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문득 내차엔 월동체인이 준비 돼있나 생각해 봤다. 우리가 항상 겪는 연례행사임에도 준비성 부족으로 난감한적을 한두번 겪었을 것 같다. 제주도의 지역 특성상 시내에는 비가오지만 산간지방에는 눈이 오는 겨울철의 특이한 경험은 운전자들 모두를 당혹케 한다.

5.16도로. 1100도로. 평화로 등은 겨울철 빈번한 도로결빙으로 인하여 이 구간을 운행하는 차량은 체인이 필수적이다. 이를 구비치 않고 운행하다 사고가 나 도로 밖으로 곤두박질해있는 차량을 보면 다치진 않았나 하는 걱정과 함께 운전자의 조심성을 탓하게 된다. 얼마 전 5.16도로에서 발생한 대형사망 사고는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안전운전에 대한 불감증은 우리에게도 큰 재앙으로 다가 올수 있다는 면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제주도의 교통사고비율은 전국 최 상위권에 속해 이 말만 나오면 왠지 움츠려 들고 죄인이 되는 기분이다. 도내 도로사정에 의한 과속과 구조에도 문제점이 있겠지만 그래도 첫 번째 사고원인은 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인 것 같다. 항상 방어운전과 도로구조에 의한 안전운전을 해야 됨에도 반대로 공격적인 운전과 신호 바뀔 것을 예상하고 미리 움직이는 예상운전을 해 대형사고를 발생케 하는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사거리에서의 취약시간대의 예상운전은 대형교통사고의 원인이기도 한다.

우리가 종종 운전을 하다가 볼 수 있는 대낮에 갈지자 운전은 유심히 보면 핸드폰을 하고 있거나 DMB를 시청하고 있으며, 담배를 물고 피는데 몰두하고 있었다. 이런 운전자들의  행동은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얄밉고 위험한 갑질이다. 정말 위험천만한 경우를 당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개념없는 운전자들은 밉상일 뿐 아니라 대형트럭의 난폭운전은 흉악범이 흉기를 휘두르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얼굴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서 일부러 잘 살펴보면 얌전히 생겨 생각과의 차이에 실소를 자아내며 운전습관이 얼마나 무서운가에 새삼 두려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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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주민생활안전과 이영호.
올 겨울부터는 나부터, 내 차량부터 안전운전에 솔선수범하자. 차량에는 월동장구와 안전장비가 준비 되었나 확인하고 블랙박스가 잘 작동되고 있나 점검해 보자. 나의 연락처는 차량앞면에 잘 표기 돼있나, 나보다는 타인을 위한 준비물이 무엇인가 확인해 보자. 사소한 것 같지만 이 모든 것을 갖춰질 경우 마음도 차분해지고 운전하는데 믿는 마음이 생겨 사고의 위험성도 현저히 낮아진다. 안전에 대한 준비성은 너와 내가 없다. 내 안전과 타인의 안전을 위한 투자는 미래에 대한 투자고 생명에 대한 경외감이므로 우리 모두가 안전을 위해 나설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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