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3일 공무원노조 탄압과 전교조 위원장 및 지부장 연행에 따른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는 더 이상 공무원과 교사들의 정치적 신념과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정치, 사상의 자유가 보장돼있고 이를 표현할 자유 또한 보장돼있다"며 "교사들의 시국선언과 공무원노조의 정치 참여선언은 국가권력의 하수인과 심부름꾼으로 머리 숙이고 살며 오히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한 50년동안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이고 더 이상 그런 과오를 행하지 않고 국민 편에 서서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공무원과 교사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고뇌에 찬 결의"라고 규정했다.

연맹은 이어 "경찰이 전교조 위원장과 지부장을 긴급 체포하고 공무원 노조 집행부에 대해 탄압하고자 하는 것은 명백히 자유, 민주주의 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고 부정부패 정치를 청산하고 농민,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 진보정치를 염원하는 국민 대다수의 요구를 거부하는 참여정부의 모습으로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맹은 "지금이라도 전교조 위원장 및 지부장을 석방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공무원노조 집행부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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