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대중국 수출 활성화' 협약....2015년 30억원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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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지그룹코리아 황민강 회장(왼쪽)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제주상품 중국수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 헬스케어타운과 드림타워에 투자하는 중국 녹지그룹이 제주산 농수산물을 3~5년에 걸쳐  500억원 어치 수입키로 했다. 

제주도와 녹지그룹은 18일 오후 1시30분 도청 2층 회의실에서 제주상품 대중국 수출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녹지그룹 코리아 황민강 회장, 동건봉 사장, 강민휘 부사장 등이 참석했고, 원희룡 지사와 김진석 국제통상국장, 이성호 통상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녹지그룹 유통망은 2015년 오프라인 매장 11곳에서 2018년까지 51개 매장으로 확대하고, 운영중인 호텔 23곳을 시작으로 앞으로 7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녹지그룹은 수산물 및 1차 가공식품 등 통관이 쉬운 상품을 시작으로 화장품류, 건강기능식품, 신선농산물 등으로 단계적으로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는 1500만 위안(약 30억원) 규모를 수입하고, 3~5년 내에 약 2억5000만 위안(500억원) 규모로 수입을 확대한다.

제주도는 지난 11월부터 녹지그룹 수출입사업부와 제주상품을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업체 미팅과 생산현장을 방문하는 등 사전협의를 거쳐 1단계로 이달중 오픈하는 상해지역 2개 매장에 8개기업 21개 품목을 전시 판매할 계획이다. 

원희룡 지사는 인삿말에서 "개방화시대에 교류와 개방, 협력은 제주의 운명"이라며 "오늘 업무협약이 대한민국 제주와 중국 그리고 중국 기업이 함께 상생하고 협력하여 서로 윈-윈 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역사에 남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와 녹지그룹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소통과 협력을 하고 있고, 녹지그룹 장옥량 회장은 제주의 미래가치를 키우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제주도정도 녹지그룹의 성공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황민강 녹지코리아 회장은 "녹지그룹이 제주도에 진출한 지 3년이 됐는 데 저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결과 제주도에서 훌륭한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파악했다"며 "하지만 훌륭한 상품을 중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제주도에 투자한 중국기업으로서 이런 상황이 안타깝고, 중국에 수출하는 데 일조하는 책임감도 느낀다"며 "녹지그룹은 도소매 물류를 대폭 확장해 2018년까지 50여개 오프라인 마켓을 구축하고, 호텔도 70여개를 설립할 계획인데 제주도 상품이 중국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녹지그룹은 제주도와 공동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MOU체결을 시작으로 도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고, 녹지그룹은 제주도민과 함께 한중 우호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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