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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중부발전이 ‘제주지역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22일 제주도청에서 체결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중부발전 22일 업무협약 체결…건설 지역업체 참여 등 약속
 
제주지역 광역정전사태를 근원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200㎿급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가  건설된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중부발전(주)(대표이사 최평락)이 ‘제주지역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22일 체결했다.

이날 제주도청에서 진행된 협약은 제주도와 한국중부발전 간 제주LNG발전소 건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업체 참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업무협력을 약속한 자리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중부발전(주)이 제출한 제주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200㎿급 1기) 건설사업 계획을 적정한 것으로 판단,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했다. 

앞서 지난 2006년 4월 1일 제주지역은 도내 전역에서 이른바 ‘블랙아웃’으로 불리는 광역 정전이 발생하면서 근본적인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이 요구돼 왔다. 

이후 본격 논의된 제주 LNG발전소 건립사업은 정부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과 취소 과정을 오가면서 많은 우여곡절 끝에 최종 확정됐다. 

그동안에도 매년 피서철 등 전력사용이 집중되는 시기마다 대규모 정전사태 우려가 제기되는 등 정전피해에 대한 제주도민 불안감은 반복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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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대표이사, 강창일 국회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제주출신 강창일 의원도 여기에 특히 힘을 실었다.

강 의원은 지난해 5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 재임 당시 '제주도의 안정적 전력공급기반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제주 LNG발전소 건설에 대한 논의에 불을 붙였다.

같은 해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의 제주도 국정감사 때는 현장 시찰을 통해 정부에 LNG발전소 건설사업을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하는 등 정부계획을 확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LNG발전소는 제주시 삼양동 소재 제주화력발전소 구내에 들어서게 되고, 오는 2016년 착공해 2018년 6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2609억원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기에너지 자립을 통한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협력으로 △제주LNG발전소 건설사업의 적기준공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 △지역 업체의 발전소 건설사업 참여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발전소 주변지역 민원해소 및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노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강창일 국회의원,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 도의원, 지역 자생단체 임원 등이 참석한다. 

그동안 제주도와 한국중부발전(주)은 제주도의 만성적 전력난을 해소하고 친환경 발전시스템 구축을 통한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Carbon Free Jeju Island by 2030)’ 구현을 위해 제주LNG발전소 건설을 국회와 정부에게 지속적 건의해 왔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강창일 국회의원,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을 비롯한 지역 도의원, 자생단체 임원 등이 참석했다. 

강창일 국회의원은 업무협약식 축사에서 “지난 2006년 4월1일 제주도 광역정전사태로 촉발된 LNG발전소 유치사업이 그동안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최근 확정됐다”면서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중부발전이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희룡 도지사는 “청정과 독립은 제주 에너지정책의 큰 방향이며 이번 LNG발전소 건설을 통해 제주 에너지독립에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오늘 업무협약이 제주도민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발전을 이끌어 가는 소중한 뒷받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주) 최평락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 체결식을 계기로 제주LNG발전소 건설이 적기에 준공되어 제주지역 전력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도내 업체의 건설사업 참여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가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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