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 1480억+매립 1043억원 분리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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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사업이 일괄입찰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진은 사업 대상지.
2500억원대 제주 사상 최대 공사가 일괄 입찰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새로이 들어서게 되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사업의 입찰방법을 일괄입찰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일괄입찰이란 자치단체가 제시하는 공사일괄입찰 기본계획 및 지침에 따라 입찰 시에 공사의 설계서와 그 밖의 시공에 필요한 도면 및 서류를 작성해 입찰서와 함께 제출하는 방식이다.

투자에 대한 타당성검토, 설계, 시공 및 감리, 시운전까지 일괄 수주해 사업주가 최종단계에서 키만 돌리면(turn key) 모든 설비가 가동되는 상태로 인도받게 되는 계약으로 흔히 '턴키'방식 입찰제도라고 한다.

턴키입찰제도는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고, 책임소재 일원화, 공사금액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대형공사이기 때문에 대기업 업체 위주로 선정되고, 입찰 담합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입찰 방식 결정은 지난 1월21일 제주도 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서 일괄입찰방식이 적정하다고 심의.의결된데 따른 것이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2837억원으로 구좌읍 동복리 산 56번지 일원에 소각시설과 매립시설을 2018년까지 설치하는 사업이다. 

공사 발주금액은 소각시설이 1480억원, 매립시설 1043억원으로 총 2500억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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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사업이 일괄입찰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장 사진.
지난해 발주한 제주외항 발주금액이 500억원대 임을 감안할 때, 소각시설만 제주외항의 3배 규모로 제주도 사상 최대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는 대형공사인 만큼 지역업체의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립 및 소각시설을 분리해 발주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도내 건설업체의 시공능력 한도액을 감안해 공동입찰 가능한도액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하도급 비율도 50% 이상 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는 소각시설의 경우 토목.건축.전기.기계 등 복합공정간 연계처리가 불가피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배치해야 하므로 사업추진경험이 풍부하고 각 분야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환경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해 시행하고, 매립시설은 제주도가 자체 발주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일괄입찰을 위한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과 지방건설심의위원회 입찰안내서 심의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상반기 중에 일괄입찰 발주를 해나갈 계획이다.

본격적인 사업은 2016년에 착수해 2018년까지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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