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들어 제주 바다에 괭생이 모자반이 출몰하면서 도민들의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제주시가 대대적인 수거·처리에 나서고 있다.

괭생이 모자반이 제주 바다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는 1월 8일 경. 서부해안을 시작으로 21일부터는 동부 해안으로 확산되면서, 현재는 제주항까지 번진 상태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항·포구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굴삭기 24대, 차량 31대, 인력 680여명, 예산 1억3800만원을 투입해 수거·처리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모자반 수거사진1.jpeg

모자반 수거사진3 (1).jpg
현재까지 약 320톤을 수거했으며, 건져올린 모자반은 친환경 농가를 수배 거름용으로 공급 처리 하는 등 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상태다.

또 제주도 어업지도선 영주호, 마라호(26일)와 제주해경 항공대 헬기의 협조를 받아 이동경로와 분포도를 조사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한경면 해안가 지역은 유입되는 유조가 더 이상 관찰이 되지 않은 상태이며, 함덕·김녕 쪽으로 북상하거나 해안으로 유입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근수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이동경로 및 분포도 조사 결과에 따라 밀집지역에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신속히 수거·처리하겠으며 수협, 어촌계 등 수산관련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