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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재철 자연사랑미술관 관장<제주의소리 DB>
40여년간 한라산과 제주를 찍어온 사진작가 서재철 자연사랑미술관 관장이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에 1500여점의 사진을 기증했다.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기증받은 서 관장의 자료를 '제주학 아카이브'에 탑재하고, 인문, 사회,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위한 자료로 삼을 예정이다.

서 관장이 기증한 작품은 화산섬의 산물인 오름, 야생화, 버섯, 새, 곤충, 말, 노루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생태 환경이 담겨 있거나, 제주 사람들의 삶의 일상이 잘 남아 있는 작품들이다.

1960~70년대 제주시와 오일시장 풍경, 소나 말을 이용한 제주의 전통농법이 남아있는 농사짓기, 해녀와 포구 등 어촌의 모습, 바람이 남긴 돌담과 초가, 육아, 갈옷 만들기, 수도개통 등의 사진은 제주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가치를 지녔다.

또한 장인의 숨결이 녹아있는 죽공예, 석공예, 짚공예, 탕건이나 망건의 관모공예, 무속, 숯굽기, 옛 걸궁 등의 작품 속에서는 제주인의 삶을 기억하고 사라져가는 제주민의 혼을 전하려는 노력이 잘 나타나고 있다.
   
서 관장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자연사랑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으면서, ‘제주는 그저 아름다울 따름이다’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1947년 제주출생으로 제주신문 사진부장과 제민일보 편집부국장을 지냈다. 한국기자상(1979, 1994), 서울언론인상, 송하언론상, 현대사진문화상, 대한사진문화상, 덕산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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