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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서귀포농협의 한라봉을 검사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제주 한라봉이 처음으로 미국 식탁에 선보인다.

서귀포농협은 3일과 4일 이틀간 미국 수출을 위해 한라봉 13톤을 선적한다고 밝혔다.

서귀포농협은 LA를 시작으로 뉴욕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상류층을 겨냥해 판매된다.

한라봉 대미 수출은 5년 간의 기다림 끝에 성사됐다.

지난 2010년 3월 한·미식물검역회의에서 ‘소독 및 수출검사’만으로 온주(노지)감귤 대미수출이 가능하게 됐지만 저장성이 강한 한라봉·천혜향 등 만감류는 감귤상품 분류체계가 달라 수출이 어려웠다.

이에 농협제주지역본부와 (사)제주감귤연합회에서는 같은 해 9월 28일 국립식물검역원에 제주산 한라봉 대미수출 전략상품화를 위한 정책지원을 건의했고, 수차례에 걸쳐 생과실 수입요건 검역협상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마침내 작년 7월 29일 미국 연방정부 관보에 '한라봉 및 천혜향 생과실 수입요건' 입법예고 됐고, 수입요건 발효 예정일인 작년 9월 29일부터 한라봉의 미국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서귀포농협 관계자는 “현지의 반응을 면밀히 조사해 한라봉에 대해 전반적인 마케팅 방안을 검토한 뒤 500톤 이상을 미국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가격형성이 부진한 한라봉을 대미 수출로 반드시 가격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농협은 지난 2011년 이래 꾸준히 미국시장에 1000여톤의 노지감귤을 수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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