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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제주도내 2군데 고등학교 신입생들이 입학 3개월째가 되는 오는 5월에야 교복을 입고 등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의소리]가 3일 보도한 ‘신입생 사복 등교 '황당'...제주교육청 호언장담 '무색'’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 교복 담당 관계자가 4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도내 각급학교 교복 납품 등의 상황을 브리핑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신입생들이 교복을 입지 못한 채 등교 중인 도내 중.고등학교는 총 7곳이다.

7곳 중 4곳이 중학교(김녕중, 노형중, 대정중, 제주서중. 가나다 순), 3곳이 고등학교(제주고, 제주중앙여고, 한림공고)다.

이들 학교 중 대부분은 오는 10일쯤이면 교복 납품이 완료될 예정이지만, 제주고와 한림공고 신입생들은 오는 5월에야 교복을 받을 예정이라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제주고와 한림공고는 교복 납품 업체의 계약 위반으로 새롭게 교복 입찰을 진행하면서 교복 납품이 늦어지고 있다. 두 학교는 교복 원단이나 디자인이 계약과 다르게 제작됐다는 이유로 계약이 취소됐다. 

새로운 교복 납품 업체를 다시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발주하다보니, 이들 두 학교 신입생들은 5월이 돼야 교복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교복  대란' 우려는 일찍부터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제기돼왔다.

업계에선 교복을 제작하려면 준비기간만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만큼 업체 1곳당 단기간에 수백, 많게는 수천벌의 교복을 제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앞으로도 교복 대란 문제가 매년 되풀이될 수 있어 조속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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