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회 관세청장 만나 "시내면세점, 지방공기업이 맡아야"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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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지사가 31일 김낙회 관세청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원 지사는 김 청장에게 지방공기업이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롯데, 신라에 이은 제주지역 제3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원희룡 지사가 사실상 제주관광공사가 맡아야 한다고 관세청장에게 건의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31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김낙회 관세청장과 만나 “제주도민들은 사기업 보다 지방공기업이 시내 외국인면세점 사업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내면세점 진출을 준비중인 지방공기업은 제주관광공사 한 곳 뿐이다. 사실상 원 지사가 제주관광공사에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주도록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관세청 심사기준에 맞게 준비를 잘 하면 잘 되리라 생각한다”며 “지사와 도민의 뜻을 잘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원 지사는 “제주공항 인근에 대규모 대중교통 환승센터가 필요하며, 여기에 중국 해남도나 대만 금문도와 경쟁할 수 있는 대형 면세점이 장기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며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며 "관심을 갖고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나선화 문화재청장을 면담, 제주 항파두리 유적지 정비를 비롯 우도 홍조단괴 해빈 정비, 무형문화재 전수관 개보수, 세계자연유산 보전 정비, 차귀도 천연보호구역 정비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나 청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나 청장은 더 나아가 "제주의 문화재는 가능성이 많은 만큼 스토리를 잘 입히고 정비하면 일본부터 러시아까지 문화재 관광벨트를 만들 수 있다"며 "불가리아, 중앙아시아 베르낙산, 캄차카 반도 등과 연계해서 세계 샤머니즘 대회 유치를 검토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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