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맞아 선흘리 기억공간 ‘re:born’, 서귀포서 추모행사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세상을 떠난 2014년 4월 16일, 어른들의 잘못으로 수백 명의 꽃다운 아이들이 숨진 그날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제주에서도 열린다.

세월호 침몰사건이 발생한 4월 16일에 맞춰 전국에서 각종 추모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기억공간 re:born>, 서귀포시 일호광장, 제주시청 상징탑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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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2시 <기억공간 re:born>에서는 4·16세월호가족협의회가 주최하고 4·16기억저장소와 <오마이뉴스> 등이 주관하는 ‘4·16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 아이들의 방’ 전시회가 진행된다. 

'아이들의 방' 전시회는 희생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빈방 사진과 유품을 통해 잃어버린 아이들의 꿈, 미래를 투영한다. 2일 안산을 시작으로 서울에 이어 16일부터는 제주 선흘리로 옮겨진다. 제주에서는 학생 56명의 유품사진이 전시된다. 

권용찬 4·16기억저장소 기록관리팀장은 “기록이라는 건 공유되고 활용될 때 가치가 있다”며 “희생자들에 대한 기록을 모아 전 국민과 함께 공유할 때,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서서 새로운 대한민국과 자기 성찰을 위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기억공간 re:born>은 조천읍 선흘리 615-1에 만들어지는 세월호 추모공간이다. 올해 2월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고 4월 16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개장식 당일에는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는 서울, 제주도 뮤지션들의 공연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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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지역 세월호 촛불시민모임은 16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일호광장 농협 앞에서 ‘서귀포 세월호 희생자 1주기 추모제, 진실을 인양하라’를 개최한다.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는 진실이 밝혀지길 촉구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이번 추모제는 오후 5시부터 부대 행사, 7시부터 본격적인 추모문화제 순서로 준비된다.

부대행사는 ▲추모분향 ▲시민 서명전 ▲서귀포 시민들이 함께 광화문에 보내는 세월호 인양 촉구 대형 그림 그리기 ▲노란리본 배지·고리·스티커 배포 및 만들기 체험 ▲인양촉구 풍선 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린다.

제주시청 상징탑에서도 오후 7시부터 세월호 1주기 추모 촛불문화제가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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