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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남 의원
제주시 동부지역에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와 수산과학종합연구 단지를 구축해 해양수산 연구 및 산업화의 전진기지로 육성함으로써 우리나라 해양수산산업의 도약을 견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해수위 김우남 위원장은 24일 열린 해양수산부에 대한 상임위 업무보고를 통해 정부가 제주시 동부지역을 해양수산 연구 및 산업화의 허브로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

우리나라 해양수산 기술수준은 2013년 기준으로 세계 최고국 수준의 57%에 불과하다. 

특히 2021년에 국내외 약 615억달러(820조원)에 이르는 거대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해양바이오산업의 경우 연구개발 투자에 비해 산업화의 성과는 매우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이처럼 산업화가 미흡한 것은 연구와 산업화를 연결하는 생물 원료 배양 및 제품 소재 추출 등의 인프라 구축이 부족하기 때문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해양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의 강화를 위한 국가 투자가 절실한데 이러한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기반 구축의 최적지로 제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제주는 국내 해양면적과 해양생물의 각각 25%와 51%를 차지하는 해양자원의 보고로 관광, 환경, 생물다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갖춰 해양바이오산업을 지속가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최적지이다.

뿐만 아니라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국제해양과학연구지원센터가 올해 6월부터 문을 열고 제주권역에 대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 해양연구개발을 시작한다.

더불어 이 일대에는 제주도 해양수산연수원의 수산종묘센터 등 수산연구의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고 구좌읍 한동리 지역에는 용암해수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해양수산 연구 및 클러스터 기반 구축의 최적지이기도 하다는 것이 김우남 위원장의 설명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우선 용암해수를 이용해 식의약품 생산 등 산업화에 필요한 희소․고부가치 생물 원료를 배양해 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소비자 및 관광객에게 직접 보여주는 “살아있는 해양생물산업 원료관(Live Marine Biotechnium)”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 기업들의 해양바이오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고기능성 식의약품 원료 생산기술 개발․표준화, 해양대사체 초고속 분리․정제․분석 등 산업용 소재 생산 시스템, 인력양성 시스템 등의 인프라 구축도 필수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은 홍해삼종자연구센터와 수산식품개발연구센터 등을 새롭게 설치하고 이를 현재 추진하고 있는 광어연구센터 등과 연계해 수산종묘센터 일대를 '제주수산 과학종합연구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기반구축과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의 제주수산 과학종합연구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향후 약 10년간 730억원의 국비 지원이 필요하며 그 중 내년도 소요 금액은 107억원이다.
 
김 위원장은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와 수산과학종합연구 단지 구축은 우리나라의 해양수산산업의 선진국 도약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이에 필요한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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