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특허신청 마감 앞두고 4곳 후보지 고민...제주시 보다 서귀포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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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관광공사 전경
제주도의 적극 지원을 등에 업고 시내 외국인 면세점 진출을 선언한 제주관광공사가 후보지를 4곳으로 압축하고 최종 고민을 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월 서울(3개)과 제주(1개)에 총 4개 시내면세점을 추가 신설하는 내용의 '시내면세점 특허신청 공고'를 냈다.

특허신청 기간은 오는 6월1일까지다. 마감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특허신청 자격은 △관세법에 따른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 △자본금 10억원 이상 법인 △관세 등 국세 체납이 없는 법인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대상을 중소 또는 중견기업으로 한정함에 따라 신라나 롯데, 그리고 부영 같은 대기업의 참여는 원천 봉쇄된 상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3월31일 김낙회 관세청장을 만나 "제주도민들은 사기업 보다 지방공기업이 시내 외국인면세점 사업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건의한 바 있다.

또 원 지사는 지난 2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주를 방문했을 때도 관광공사가 면세사업자가 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제주지역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을 준비 중인 제주관광공사는 현재 제주시 2곳과 서귀포시 2곳을 놓고 최종 후보지 선정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시는 구 도심권 호텔을 비롯해 2곳이며, 서귀포시는 개관을 앞둔 중문관광단지 내 부영호텔과 기존 롯데면세점이 영업 중인 롯데호텔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제주시에 기존 신라면세점과 오는 6월 개점하는 롯데면세점 2곳이 집중돼 있어 관광공사의 경우 제주시를 선택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당장 거대 기업과의 경쟁이 힘에 부칠 뿐만 아니라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관광공사는 서귀포시 지역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시 2곳과 서귀포시 2곳 등 총 4곳에 대해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5월 초에는 내부적으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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