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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을 비롯한 그 부설기관인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 제주장애인야간학교 등 4개 장애인 기관단체는 그간의 셋방살이를 끝내고 28일 제주시 천수동에 새롭게 마련한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 및 부설기관 셋방살이 '끝' 보금자리 '안착'

“대상에서 주체로” 사단법인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이 걸어온 ‘운동 정신’이다.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 대상이 아닌 우리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재인식케 하는 장애인 인권운동에 앞장서온 제주장애인인권포럼과 그 부설기관들이 셋방살이를 끝내고 28일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 더 큰 도약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중증장애인들의 자기 결정과 자기 선택에 따른 완전한 사회참여와 균등한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장애인 인권운동의 통합 전진기지가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상임대표 고현수)을 비롯한 그 부설기관인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고현수),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소장 최희순), 제주장애인야간학교(교장 고은호) 등 모두 4개 장애인 단체는 그간의 셋방살이를 끝내고 이날 오전 10시30분 새롭게 마련한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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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을 비롯한 그 부설기관인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 제주장애인야간학교 등 4개 장애인 기관단체는 그간의 셋방살이를 끝내고 28일 제주시 천수동에 새롭게 마련한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지난 2002년 창립해 올해로 13년째를 맞고 있는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지난 2010년부터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기금마련 운동을 꾸준히 벌여 시민과 후원인들의 도움으로 이날 제주시 천수동로 30번지 단독 건물을 매입해 입주를 마쳤다. 

이번 매입한 사무실 건물은 대지 약 170평, 건축연면적 약 130평의 공간으로 4개 기관 사무실, 다목적 세미나실, 컴퓨터 교육실 등이 들어섰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장애인의 인권과 권익보호, 정치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설립된 중증장애인 당사자 중심의 단체다. 장애인의 의사와 요구가 반영된 정책 실현을 위해 장애인과 관련된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에 대해 평가·제안·참여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복지·시민사회 등 도내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개소식은 장애인인권운동에 앞장서다 고인이 된 고(故) 이선희 동지를 비롯한 제주장애인인권운동 영령들에 대한 묵념과 번창기원 고사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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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현수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 ⓒ제주의소리
고현수 상임대표는 “우리(장애인)의 문제를 타인에게 맡기지 않겠다. 우리 없이 우리에 대해서 논하지 말라는 원칙을 세우고 장애인의 삶의 질을 궁극적으로 높이고, 장애인에 대한 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고 말문을 뗐다. 

고 상임대표는 “그러나 우리사회는 여전히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의 편견에서 벗어나 이 공간에서 우리사회가 장애인을 동료로서 협력자로서 받아들여 인권과 복지가 살아있는 제주사회가 되도록 어깨를 걸고 앞으로 나가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각계에서 참석한 인사들도 장애인들의 인권옹호화 자립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땀흘려온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을 비롯한 부설기관단체에 지지와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참석자들도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종합서비스가 제공되고, 장애인 인권운동에 대한 공유와 소통이 한 곳에 가능해진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 큰 박수를 보냈다. 

특히 행정의 도움 없이 장애인 스스로 자발적인 시민후원을 이끌어내고, 꾸준한 자체 기금마련을 통해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은 사회 속에서 당사자 문제를 인식하고, 사회적 부조리에 노출돼온 장애인 당사자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이런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사회 공동체의 해결과제로 담아낼 수 있도록 할 제주장애인인권포럼과 그 부설기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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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을 비롯한 그 부설기관인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 제주장애인야간학교 등 4개 장애인 기관단체는 그간의 셋방살이를 끝내고 28일 제주시 천수동에 새롭게 마련한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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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을 비롯한 그 부설기관인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 제주장애인야간학교 등 4개 장애인 기관단체는 그간의 셋방살이를 끝내고 28일 제주시 천수동에 새롭게 마련한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다음은 오늘 개소식 주요 참석자 명단(무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신관홍·위성곤·강경식·김희현·김경학·류진의·김황국·고태순·이상봉 의원, 문대림 전 도의회 의장, 박재철 제주시 부시장, 홍민식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 강인철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 현석교 제주주도 노인장애인복지과장, 양원태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 안진환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대표 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대표, 고은실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총연합회장, 박영재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부모회장, 박춘근 한국농아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장, 양예홍 한국시각장애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회장, 김우찬 한국신장장애인협회 제주협회장, 김경미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장, 이동한 춘강 이사장, 김정현 제주특별자치도 지적장애인복지협회장, 고희범 제주포럼C 대표(전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윤보철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종합복지관장, 임태봉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사협회장, 문성은 제주특별자치도농아인복지관장, 김세희 제주특별자치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장, 정석왕 제주장애인요양원장, 김장생 제주케어하우스 원장, 최은미 유진재활센터 원장, 박호형 (사)한국청소년지도자제주특별자치도연맹회장, 홍준식 노형동 연합청년회장, 양용화 광평청년회장, 안수승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주지사장,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고명희 제주여성인권연대 사무처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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