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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13학번 강진영 씨.
사회학과 강진영 학생 "제주 복합리조트는 도민 주체성 짓밟는 행위"

제주도에 추진되는 대규모 복합리조트 사업이 정작 제주도민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대학생의 쓴소리가 나왔다.

28일 오후 3시 제주대학교 문화교류회관에서 제주대 사회학과 학생들이 ‘제주사회문제연구 학술심포지엄-제주사회 Yestermorrow(예스터모로우, 어제와 내일의 합성어)’을 열었다. 

이날 ‘제주 복합리조트 개발과 도민소외 : 신화역사공원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 13학번 강진영(22.여)씨는 제주에 들어서는 복합리조트 사업은 “제주도민과의 상생을 버리는 행위”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강 씨는 최근 아시아 국가들이 카지노와 복합리조트 열풍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경제 불황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불안감은 커졌고, 아시아 각국은 이런 불안감 때문에 카지노 산업과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카지노 도입을 꺼려했던 국가들에게 라스베가스와 마카오, 싱가폴의 복합리조트 성공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의 주체가 ‘J(제주) D(다 팔아먹는) C(센터)’란 별명을 가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기업주의화 전략’에 빠진 제주도개발공사”라며 “개발의 주체가 제주도민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강 씨는 신화역사공원의 경우 카지노 산업을 목적으로 한 복합리조트이며, 이에 따른 제주도민의 저항은 “묵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복합리조트 사업의 강행은 제주도민의 주체성을 짓밟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강 씨는 “복합리조트는 카지노 산업 대중화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지가 조금 다를 뿐, 그 본질은 카지노 산업과 같다”며 “제주에서 진행되는 복합리조트 사업은 국세 증대와 관광객을 위한 산업이다. 이런 부분에서 제주도민이 소외됐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정은 복합리조트 개발정책과 관련해 제주도민과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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