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업경기지수 2013년 2월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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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국내 발병 이후 제주국제공항에서는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 ⓒ 제주의소리DB

메르스 여파로 제주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한 달 사이 급격히 나빠졌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는 제주지역 29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6월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업황BSI는 지난 달과 비교해 16p 떨어진 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2월(53)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 업황BSI는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지난 달보다 8p 하락한 82를, 비제조업 업황BSI는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17p 떨어진 74를 기록했다.

경영애로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메르스(15%)와 이에 따른 내수부진(19%)을 꼽는 이들이 많았다. 인력난·인건비 상승이라는 답변도 19%였다.

7월 전망도 좋지 않다. 7월 업황전망 BSI는 지난달과 비교해 13p 하락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비제조업 BSI가 17p 하락한 것은 큰 낙차”라며 “경영애로 사항에 대한 답변에서도 파악할 수 있듯 메르스가 제주 기업경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BSI는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 수가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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