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장진수 제주해양경비안전서 해상수사정보과장.

인류의 오랜 삶의 터전인 바다는 육지의 2배에 이르는 경제적 생산 가치와 전 세계 수출입 물동량의 99% 이상이 움직이는 경제동맥으로서의 역할 때문에 그 중요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 발전의 동력으로 부각되면서 바다는 지구 온난화와 세계 경제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인류 생존의 최후 보루로 까지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석유매장량의 87%, 어장의 90% 등 개발이 가능한 해양자원 대부분이 152개 연안국 200해리 이내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존재하고 있어 세계 각국은 해양자원 개발을 둘러싼 관할권 확보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해역 또한 예외가 아니다. 주변국간 200해리가 중첩되는 해역에 대해 해양 경계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은 해양영토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국가 해양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제주 해역은 11만4950㎢로 국가 관할 해역 47만1296㎢의 24.4%를 차지하며 대내외적으로 환태평양 주요국들과 우리나라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지리적․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해양안전 확보 및 주변국과의 자원경쟁에서의 국익수호 차원에서 해상치안력 강화가 지속적으로 요구되어져 왔으며 한중잠정조치수역, 한일중간수역 등 국제적인 분쟁의 중심지에 있기도 하다.

또한 최근에는 한중간 외교적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비롯해 대륙붕 자원개발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이 상존하고 있는 게 현재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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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수 제주해양경비안전서 해상수사정보과장.
지금 제주해경서는 광활한 제주해역의 치안을 전담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지킴이로 그 역할이 크다지만 現 대형함정 4척 등 총 13척으로는 광활한 제주청정해역 구석구석을 수호하기에 역부족이다. 

따라서 해수산업계에 종사하는 바다가족들의 불법조업, 해양오염 신고가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제주해경서는 제주도민과 함께 푸른 제주바다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지키는 바다 파수꾼으로의 사명을 다할 것이다. / 장진수 제주해양경비안전서 해상수사정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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