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대 그룹...중국 부유층 겨냥 휴양·요양시설 건립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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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쌍방울과 중국 금성그룹이 제주에 1조8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제주의소리
유명 의류(내의) 업체 쌍방울이 중국 금성그룹과 함께 제주도에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방울은 ‘중국의 이케아’ 금성(金盛)그룹과 지난 7월 말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제주에 특수목적법인(SPC) 사무실을 열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쌍방울과 금성그룹은 우선 투자비율 3대 7로 이미 체결된 MOU를 구체화하는 협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성그룹은 서울과 제주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금성그룹 대표자인 왕화 회장의 큰 딸을 합작법인의 대표자로 제주에 보내 사업진행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또 쌍방울은 제주시 지역에 협력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사무소를 설립 중이며, 사무소 설립이 완료되면 사업파트너인 금성그룹과의 사업 진행에 탄력이 예상된다.

왕화 회장은 “제주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세계 유일의 지역으로 쌍방울과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제주도에 100억 위안(한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계획” 이라며 “상업적 시설을 최대한 줄이고 제주에 맞는 친환경 건축사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추진 과정부터 도민 참여를 늘리고, 도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 며 “모범적인 중국 투자의 신모델을 제시, 제주도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두 기업의 합작법인은 중국의 부유층을 주 대상으로 친환경 힐링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대규모의 고급 요양 및 휴양 시설을 건축, 분양할 계획이다. 

또 금성그룹 유통망을 통한 중국관광객 유치 홍보, 제주 농수산물 유통 및 판매 등에 나서며, 쌍방울과는 별도로 대규모 건축백화점 사업 등 합작 영역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금성그룹은 홈퍼니싱, 장식, 건축, 가구유통, 백화점, 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중인 중국의 거대 유통회사로 ‘중국의 이케아’라 불린다. 

1993년에 설립됐으며, 자산 규모는 220억 위안(한화 약 4조원), 직원수는 1만명을 웃돈다. 홍콩에 상장사를 보유한 중국 20위권 내에 포함된 대기업이다. 

금성그룹은 지난 6월 한국 사무소를 열어 한국 사업파트너를 구해 왔고, 이번에 쌍방울과 함께 제주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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