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이어도학술대회 27일 오션스위츠 제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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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내려다 본 이어도해양과학기지의 모습. ⓒ제주의소리DB

제주 마라도 서남쪽 149km에 위치한 수중 암초 이어도. 이곳이 대한민국 영해에서 갖는 위상은 각별하다. 해양주권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어도에 대한 종합적인 학술적 논의가 제주에서 펼쳐진다.

(사)이어도연구회(이사장 고충석)는 오는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2015 이어도 학술대회를 연다. 주제는 ‘이어도해양과학기지의 국제적 활용과 동아시아 해양분쟁 전망’.

이번 학술대회는 중국의 동중국해 이어도 공정 대응책에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고 향후 이어도 분쟁 대응에 필요한 이론적, 논리적 근거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어도’를 주제로 열리는 가장 큰 논의의 장이다.

이어도와 이어도해양과학기지, 이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주제로 인문학, 해양과학, 국제관계학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문무병 제주신화연구소장과 장일홍 극작가부터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참여 인물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오전에는 특별 세션을 통해 이어도와 관련된 인문학과 해양과학, 해양환경, 해양법 등 각종 쟁점을 다룬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김숙 전 UN대사가 ‘해양평화와 이어도’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고, 이수훈 경남대 교수(전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가 ‘변화하는 동아시아 정세와 해양, 그리고 이어도’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친다.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그리고 이어도해양과학기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동아시아 해양분쟁’, ‘해양과 제주, 그리고 이어도’를 주제로 나눠 세션이 진행된다.

고충석 이사장은 “해양에서의 평화가 이룩돼야 지역이 안정될 수 있고, 해양을 얼마나 잘 이용할 수 있는가 하는 해양이용 능력이 국가발전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에서 평화로운 해양이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재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 세미나가 유동적인 정세 하에 있는 동아시아 해양의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와 공영을 찾을 수 있는 창의적이며 진솔한 담론이 오가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협력 가능한 주장과 타협 가능한 대안들이 많이 제기돼 이어도해양과학기지의 국제적 활용으로 동아시아 평화를 논의할 학술적 초석을 닦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해양수산부, 제주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 제주대, 제주시수협, 렛츠런파크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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