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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4일 오전 9시30분쯤 제주 서쪽 해역을 지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갈무리>
국방부, 오전 9시31분 이지스함 첫 포착...페어링 제주 서쪽 해역 낙하 ‘추정’

북한이 4차 핵실험 한달여만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를 감행했다. 예상대로 페어링이 제주 서쪽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7일 오전 9시30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제주 서부 해역을 지나는 미사일 발사는 2012년 이후 4년만이다.

해군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은 이날 오전 9시31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궤적을 처음 포착했다. 이 마사일은 5분 뒤인 오전 9시36분 우리측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국방부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이 1단 추진체와 페어링 분리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페어링은 로켓 연결 덮개로 제주 서쪽 약 94㎞ 지점의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단 추진체는 군산 서쪽 147km 부근 서해 해상에 떨어졌다. 2단 추진체는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당초 2월8일부터 25일 사이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통보했다가 지난 6일 돌연 발사시기를 7~14일로 변경했다.

국토교통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에 따라 이 기간 제주~중국 항공기를 우회하는 등 안전조치에 나섰다.

국토부 분석 결과 1단계 추진체와 페어링 낙하 예상지역이 제주~중국 항공 이동로와 일부 겹친다. 이 기간 이 구역을 지나는 항공기는 대한항공 8편, 중국항공사 31편 등 39편이다.

항공기 운항 안전을 위해 국토부는 이 기간 제주~중국 항로를 폐쇄하고 39편을 제주~서울~중국 항로로 우회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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