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 전날인 7일. 제주시민속오일장은 제수용품을 구매하려는 도민들과, 연휴를 맞아 제주에 놀러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오일장을 방문해 도민들께 세배를 드리고 전통시장 이용캠페인을 벌였다.

설 전 마지막 장날인 이날 오일장은 잠시만 눈을 옆으로 돌리면 앞에 오는 사람과 몸이 부딪칠 정도였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구매한 제수용품 등을 손에 들고, 곳곳을 구경했다.
 
이날 오전 11시 오일장은 찾은 원 지사는 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연신 “명절 잘 보냅서”를 반복했다.

또 상인들과 관광객, 도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격려했다. 현장에는 김기용 오일장 상인회장과 제주도청 관계자 등 10여명이 함께했다.

원 지사는 만나는 상인마다 “물건이 좋네 예”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물건이 영 좋으난 장사가 잘 안될 수가 어시쿠다”라고 덕담했다.

이에 상인들은 “물건은 당연히 좋아야주게”라고 대답하며 밝게 웃었다.

▲ 원희룡 지사가 7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제주도민을 향해 세배하고 있다.
▲ 원희룡 지사가 고향에 명절을 쇠러 온 강병표씨(연두색 옷)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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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일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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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일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며 상인과 대화하는 원희룡 지사.
과일을 판매하는 상인은 원 지사가 나타나자 “아이고, 지사님 비 오면 여기 물 샘수다게”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어디서 샘수과?”라며 상인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오일장을 둘러보던 원 지사는 제주사랑상품권을 이용해 옥돔과 한라봉 등을 직접 구매했다.

수산물 판매장에서 한 상인이 "TV에서 볼때는 막 고와신디. 실제로 보난 별로다"라고 농을 건네자 원 지사는 함박웃음으로 화답했다.

상인들이 가격을 깎아주겠다고 하자 원 지사는 “되수다. 더 드려야 됩니다. 세뱃돈이랜 생각헙서”라며 제주사랑상품권을 건넸다.

시장 곳곳을 돈 원 지사는 오일장 입구에서 “제주도민들이 즐거운 명절을 보냈으면 합니다”라는 덕담과 함께 큰 절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설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고향 제주를 찾은 강병표(41·서울)씨는 원 지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강씨는 "명절에 사용할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오일장을 방문했다. 오일장은 제주다움이 느껴지는 장소"라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환경을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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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일장 상인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는 원희룡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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