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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항공기(오른쪽)는 견인차량에 의해 계류장으로 옮겨졌다.

[종합] 제주공항 착륙 도중 '펑'...활주로 한때 폐쇄, 항공기 수십편 지연·회항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한 항공기 바퀴가 파손되면서 항공기 수십편이 지연·회항했다.

대한항공,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55분께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KE718편 바퀴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KE718편 항공기가 자력으로 활주로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사고 항공기가 활주로에 멈춰서자 이후 이·착륙을 위해 대기하던 항공기 수십여편이 지연됐다.

일부 항공기는 제주 상공을 30분 넘게 선회하다가 회항하기도 했다.

당시 KE718편에는 승객 147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낮 12시45분쯤 활주로에 버스를 투입, 승객 전원을 후송했다.

항공기 바퀴가 터질 때 승객들 대부분은 별다른 충격을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 측은 현장에 소위 토잉카라 불리는 항공기 견인차를 투입해 사고 항공기를 공항 계류장으로 옮겼다.

또 직원들이 활주로에 떨어진 바퀴 파편을 수거했다.

KE718편 항공기 견인과 활주로 정비 등으로 오전 11시59분부터 오후 1시13분까지 활주로가 폐쇄(동서 활주로)됐다.

제주공항에는 남북 활주로도 있지만, 거리가 짧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날 일부 소형 항공기 이륙을 위해 남북 활주로가 개방됐음에도 항공기 수십여편이 지연·결항됐다.

이 때문에 제주를 오가는 관광객과 도민들이 공항에서 발이 묶여 무더위 속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공항은 오후 1시14분부터 정상화됐다.

사고 항공기 승객 K씨(80)는 “착륙할 때 이상한 소리가 났고, 급브레이크를 밟은 줄 알았다. '아직 내릴 수 없다'는 안내로 30분 정도 기다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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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11시55분께 제주공항에 착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 바퀴가 파손돼 1시간 넘게 활주로가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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