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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공동체, 부동산 광풍 우는 서민들 손 잡으라”

고병수 신부 . 2016년 08월 11일 목요일 09:33   0면

[고병수 칼럼] 탐라 후예들이여! 함께 고난 이겨내자 / 천주교제주교구 복음화실장 

연일 제주도의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시내와 산간 마을 구분이 없단다.  ‘묻지마 투자’와 ‘미친 집값’ ‘미친 땅값’이란 신조어(新造語)가 나올 정도다. 그 기세가 쉬 꺾일 기미도 안 보인다. 부동산 상승률이 전국최고란다. 지역경제 지표마저 덩달아 전국 평균 2%를 넘어 5%로 육박하고 있다니, 불과 십 여 년 전과 비교해서 격세지감이다. 아마도 올레길 열풍이 불고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고, 매년 만 명이 넘는 이들이 이주해 온 데 따른 영향이 아닐까싶다. 여기다 제2공항 계획 발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전에 없는 호황에도 왠지 모를 두려움과 불안이 엄숙해 오는 건 왜일까. 아마도 그 뒤안길에서 날로 늘어나는 집세걱정과 생활고를 겪는 서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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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수년간 제주지역 땅과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은 제2공항 예정부지로 정부가 지역주민과 협의없이 발표한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우선, 도의회와 원도정은 사안의 심각성과 여론추이를 느껴서인지 매우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단다. 도의회는 ‘제주도민 맞춤형 주거 안정대책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서 도민중심의 주택분양 정책을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한다. 원도정은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특단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내 집 마련은 고사하고 임차도 버거운 저소득층, 노부모부양가구, 다자녀가구들은 무료에 가까운 임대료로 거주공간을 얻을 수 있게 하고, 노년층과 청년층 그리고 중산층과 이주민 등은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해주는 ‘서민주거 안정 대책’이다. 아직은 계획단계라 얼마큼 효과를 거둘지 미지수다. 하지만 오랜 만에 사후약방문이 아닌 가뭄에 단비와 같은 선제적인 조치인 것 같아 일단 고무적이다. 서민들의 고충을 헤아리고 시린 가슴을 덥혀주려는 똘레랑스(tolerance)의 자세로 소기의 성과를 내길 꼭 바라고 싶다. 

이에 도민들은 이러 저래 걱정과 근심이 넓고도 깊다. 지역개발로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모습에 기대하면서도 이곳저곳 함부로 찢기고 부수어진 자연훼손의 흔적을 느끼노라니, 그저 착잡할 뿐이다. 제주도의 산림은 전국평균 64%에 비해 48%밖에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훼손 정도와 규모는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 5년간 서울 여의도의 면적(250ha)에 2.5배의 산림이 사라졌다고 한다. 도정은 급한 나머지 산림개발을 제한하는 산지관리 조례제정을 하겠다고 나섰다. 제발 제주 자연의 가치를 온전히 담아내는 제대로 된 관리방안이 나오길 바라고 싶다. 여기다 도민들이 아주 특별히 예의주시하는 바가 있다. 그것은 개발의 언저리에서 본의 아니게 집세 걱정과 생활고를 겪게 될 서민들의 처지다. 이웃의 아픔을 마치 자기의 아픔으로 역지사지(易地思之)해서 너나 할 것 없이 십시일반 공감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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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병수 신부 / 천주교제주교구 복음화실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그 옛날 온갖 크고 작은 고초를 견뎌내면서 상부상조(相扶相助)하며 삼촌조카로 살아온 탐라의 후예들이 아니던가. 바람과 돌이 많아 땅이 척박해서 너나 할 것 없이 먹고 살기가 힘들었을 때도 콩 한쪽, 밥 한 그릇도 나눠먹는 미덕이 있었다. 외세침입이 잦고 조선말에는 크고 작은 민란마저 끊이지 않아 유배의 섬이 되었을지언정, 찾아오는 이가 누가 되었든 야박하게 대하거나 세상타박하지 않으며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왔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제주4.3의 온갖 고난의 소용돌이 속에서 감당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 등의 생채기로 속울음을 울면서도 자식과 이웃 앞에서는 애써 당당하게(?) ‘살암시믄 살아진다’며 위로와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 세상 천지에 이런 진짜 이웃의 기개가 살아 숨 쉬는 곳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제 제주공동체의 기저에 흐르는 선조들의 나눔과 보살핌의 고귀한 정신적 가치를 오늘에 되살려, 어렵고 힘든 서민들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고난을 이겨내며 아름다운 제주공동체를 만들어가도록 합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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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자 2016-08-12 18:48:35    
좋은말슴 해주세서감사합니다
11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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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2016-08-11 17:14:12    
세상은 많이 변하고 있다. 자기들 만의 투자를 유치하여 지역을 발전시켜 주민 복리를 증진시키고자
다들 노력하고 있다. 제주도가 예외는 아니였다. 그래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및국제자유도시조성특별법
을 만들어 잘 살아 볼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사람, 자본, 상품이 쉽게 왕래하여 휴양도시,첨단산업유치, 기타 관광개발, 국제학교등을 발전시켜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육성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제주의 공동체는 틈이 생겼는데 앞으로 수눌음 정신,
죠낭정신, 나눔정신은 지속적으로 살려야 제주의 자존심이 지탱하게 된다. 그리고 부동산 광풍은 사회적
여건으로 보통 15년 주기로 작동하는 것으로써 이제는 안정을 찾고 있다.
개발되면 세금을 많이 받아 서민들에게 베푸는 정책을 세워야 되겠다.
2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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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향기~ 2016-08-11 15:26:09    
저친구? 교주 강우일의 나팔수일뿐~ 하라는 복음화는 안하고~ 은근히 제주부동산 열기를 가지고 선동하는꼴이 꼭 불한당 곁가지 시민단체 대변인꼬락서니~지금 제주의 돌아가는 상황을 누가 억지로 만들었냐고? 서민들 손은 당신들 종교인들이 잡아줘야 하는데~ 강정의 아픔 구렁비 보호 어쩌고 저쩌고~ 순진한 강정마을 주민들 전과자만들고~ 벌금 폭탄만들고~ 인제 그 교주님께서는 나몰라라 뒷전에서 에어컨팡팡중~ 아름다운 제주공동체? 개풀뜯어먹는소리... 제발 선동좀 하지마라~
11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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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2016-08-11 10:14:16    
요새는 성직자들이 투잡을 뛰는건가???신부,활동가(데모),부동산전문가~~
11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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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2016-08-11 10:30:10    
에이구 촌놈아, 상황파악 좀 하거라.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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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침뱉기 2016-08-11 11:09:22    
야이 촌놈아
어른이 말씀하시면 들어라
귀 처막고 헛소리 하지말고
2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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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2016-08-11 14:03:34    
언제봤덴 반말허나!말을 가려으네허라이^^신부민 신부에맞는 글을 쓰라는거다.
22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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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2016-08-11 14:06:02    
누겐지모르키여마는 호로새끼아냐!너안티는 고병수가 어른인지모르키여마는 난 데모나허래댕기는 정치종교인으로만 보인다.
22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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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오름 2016-08-12 14:06:32    
유채꽃향기님과 촌놈님 고신부님글이 제주에 해를 끼치는 의견인가요? 제대로 컬럼을 읽고 그컬럼내용에 대한 이견이 있으면 글을 나누면 되는데 인신공격적인 글을 올리는게 과연 제주도를 걱정하는 도민으로서 할 짓인지 인신공격적인글을 올리는게 당신들 인격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봅시다
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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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향기~ 2016-08-12 16:13:23    
당오름? 제주에 해를 끼치는 의견인가요? 난독증인가? 앞구멍으로는 아름다운 제주공동체 를 말하고~ 사실은 빨갱이들이하는 숫법~ 투쟁! 선동! 정권타도! 그래서 개풀뜯는소리라고 함~
11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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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2016-08-13 05:45:58    
이런 수꼴나부랭이가 어디서 빨갱이타령이야?상식을 이야기하면 빨갱이요?이런 웃돈을 얹어줘도 안데려갈 인사릉 봤나
11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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