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링 작가 ‘목가’ 11월 15일까지 한림 앤트러사이트서 <나무의 꿈>展

폐 공장을 카페로 탈바꿈 시키면서 제주의 명소로 떠오른 제주시 한림읍 앤트러사이트의 첫 번째 전시는 버려진 오랜 나무를 예술로서 새로 살게 하는 자연예술 리사이클링(recycling, 재활용)이다.

한림 앤트러사이트는 10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설치미술작가 목가(목정훈)의 두 번째 개인전 <나무의 꿈>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서는 목가가 제주의 폐목, 덩굴에 작업한 그림과 조형물을 선보인다.

목가의 예술 작업은 자연에 최대한 순응하는 방식이다. 

나무를 고사시키는 생태계에 유해한 덩굴을 거둬내 조형물로 만들고, 계곡과 바다를 산책하다 구하게 되는 썩다 남은 나무뿌리, 줄기, 닳아진 것들을 잇고 엮는다. 재료를 본다면 리사이클링 작업이라고 불릴 수도 있겠지만 재료를 구하러 다니는 과정까지 아우르면 그의 작업은 자연예술(Nature Art, Forest Art)이라고 부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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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가는 “현대미술에 치중한 작품이거나 대안적인 깃발을 세우려는 것이 아니다. 인류는 늘 자연 속에서 문화와 문명을 이뤄왔다는 점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전시장인 한림 앤트러사이트는 버려진 전분공장을 최소한 손보는 방식으로 재활용한 공간이기에 작품과 공간은 더 없이 어울린다. 앤트러사이트는 “작가와 공간 모두 끝이 나버린 것들에서 새로운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했다”면서 왜 자신들이 첫 번째 전시로 목가를 선택했는지를 설명했다.

한림 앤트러사이트
제주시 한림읍 동명리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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