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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필 교수.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등 개가...박세필 교수 "신약개발, 장기이식 등 효율성 제고 기대"

여성의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난자 노화 예방 배양법’이 특허 등록됐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와 미래셀바이오(대표 김은영), 신여성병원(병원장 정창진·이준범)은 지난 2014년 12월 특허 출원한 ‘난자의 노화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난자 배양 방법’이 최근 특허 등록됐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생명공학 기본재료로 이용되는 난자의 유용성 제고와 함께 불임으로 고통 받는 여성의 노화 난자 활용방안에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3월 국제 저널 AJAS(Asian Australas. J. Anim. Sci.)에 게재된 난자 노화 예방 배양 방법 연구 논문에는 라파마이신(rapamycin)을 포함하는 난자 체외성숙용 배양액을 이용한 배양 방법이 담겼다. 

라파마이신을 이용해 정상적인 난자를 판단하는 지표인 방추사(난자 내 미세소기관)를 회복하고, 난자 노화에 영향을 주는 활성 산소를 감소시킨다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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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마이신 성분에 노출된 난자와 일반적인 난자의 차이.
라파마이신은 면역 억제제로 장이이식 거부 반응을 방지하는 물질로 사용되며, 세포 증식 억제, 항암 작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도축한 돼지에서 채취된 미성숙난자는 체외성숙용 배양액에서 44시간 정도면 정자와 수정 가능한 성숙란이 되고, 이후부터는 노화가 진행된다. 

연구팀은 라파마이신 10μM을 이용해 24시간 추가 배양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68시간이 흐른 일반적인 난자에 비해 라파마이신에 노출된 난자는 68시간이 흘러도 정상적인 방추사 출현율이 50~90% 증가됐고, 활성산소도 20~50% 감소했다. 

박세필 교수는 “난자 노화 예방 기술은 난자를 이용한 신약 개발과 장기이식, 형질 전환 동물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불임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활용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이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촌진흥청이 10년(2010∼2019년)간 총 399억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다섯 가지 '우장춘 프로젝트'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 질환 모델 돼지개발과 후성유전체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 교수와 이승은 박사, 미래셀바이오 대표인 김은영 박사, 신여성병원의 이준범 박사와 정창진 병원장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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