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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김성현(당시 61.여.루시아)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천궈루이(陣國瑞.51)씨.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의 한 성당에 침입해 기도하던 故 김성현(당시 61.여.루시아)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천궈루이(陣國瑞.51)씨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김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천씨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고 9일 밝혔다. 

천씨는 지난해 9월17일 오전 8시50분쯤 제주시 연동 한 성당에서 미리 준비한 18cm의 흉기로 기도하고 있던 김씨를 4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조사에서 천씨는 "다른 나라의 감옥에 수감돼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살해동기를 진술했다. 

검찰은 천씨가 두 번의 결혼생활 파탄과 생계유지 등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에 대한 불만과 이탈욕구가 범행 동기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천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중국 정부에서 머리에 칩을 심었다’는 등 진술을 했지만, 검찰은 천씨가 일상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한 점에 비춰 심신상실상태로 보이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9월 26일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중국인 여성(당시 23)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쉬모(35.중국)씨 결심공판에서도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구형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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