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사회단체가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 ㈜오설록이 서귀포시 강정동에 추진 중인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5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강정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이 절차상 하자가 있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아모레퍼시픽 돌송이차밭 녹차단지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불허 청원의 건’을 채택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6일 논평을 내고 “개발사업 절차 중단과 함께 사업을 불허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사업 예정지가 200m 이상 고지대이며, 환경적 보전가치가 높고, 식수원인 강정천 상류지역이기 때문에 식수원 오염 등 문제가 있다고 도의회가 판단했다. 강정 중산간 지역의 개발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주변 개발 압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가 지역의 개발 과열을 불러오고, 극심한 환경파괴와 사회갈등, 환경부하에 따른 행정비용 증가를 부르고 있다. 피해는 제주도민의 몫”이라며 “제주도는 강정 휴양단지 개발사업 절차를 중단하고, 불허해야 한다. 난개발 등을 야기하는 잘못된 관광개발정책을 철회해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정 휴양단지는 서귀포시 강정동 3600번지 일원 43만7331㎡에 농업전시관과 학습관, 다도시설, 온실, 관광호텔(66실), 부대시설, 가공공장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전체  사업비는 1147억원 규모다. 

사업 시행자는 (주)아모레퍼시픽(대표 심상배)과 농업회사법인(주)오설록농장(대표 이진호)이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다.

국유지인 하천을 제외하고 사업부지의 97%는 아모레퍼시픽 소유로, 현재 '도순다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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