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대학생아카데미] 도현영 "'노(No)'는 또 다른 기회의 '예스(Yes)'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7학년도 1학기 아홉 번째 강의가 16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그녀들의 멘탈뷰티> 작가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도현영 작가가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10여 년 동안 발견해온 비법을 공유했다.
각양각색의 삶을 사는 17인을 소개한 <나는 착하게 돈 번다>와 먼저 머물다간 여성 아티스트들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문학작품과 그림에 빗댄 <그녀들의 멘탈 뷰티> 등의 저서를 냈다.
도 작가는 “제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들이 어떤 키워드를 갖고 살아가고 싶지? 나는 어떤 꿈이 있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적극적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우리가 평안을 느끼는 건 언제일까? 도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이다. 더 깊이 들어가서 보면 ‘관계’다. 일을 잘하고 학교생활을 잘해도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 관계에서 더 좁게 들어가면 ‘대화’라는 키워드가 있다.
도 작가는 “사람들을 만나서 ‘평안’, ‘관계’, ‘대화’라는 키워드를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강요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며들게 하는 것이 나의 업”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도 작가의 비법 중 가장 첫 번째는 ‘나의 성향에 대해 파악하라’.
도 작가는 “1:소수와 1:다수일 때 대화가 더 편한 때는 언제인가? 어눌해도 목소리가 작더라도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 사람이 있고 과한 액션을 취해도 잘 전달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연습을 해서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나를 파악한 이후에 강점을 개발시키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그 가운데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두렵거나 떨린다면, 긴장이 된다면 왜 그러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 또한 내가 이 대화로 성공하고 싶은지, 인정받고 싶어서인지 그 욕구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다.
도 작가는 “두 번째는 ‘시간’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왜일까? 학년이 높아질수록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마음이 조급해지면 스스로에 대해 인지해야 하는 단계를 잊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 작가는 “면접이나 인터뷰에서 100번을 떨어진대도 괜찮다. 그런 경험들이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고민은 공통적이다. ‘목소리가 나쁘다’, ‘발음이 나쁘다’, ‘대중 앞에 서면 머리가 하얗게 된다’, ‘내용 정리가 안 된다’ 도 작가 역시 어떤 강연에 나서더라도 이 같은 질문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도 작가는 “이런 것들을 어쩔 수는 없다. 다만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경험치를 쌓으면 본무대에 갔을 때 긴장과 두려움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 작가는 목소리, 시선, 제스쳐 등 발표나 면접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도 작가는 “시중에 말 잘하는 방법, 발표 잘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 많다. 다 다른 이야기를 한다. 우리의 성향이 다 다르다. 내가 어떤 성향인지, 그 성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 작가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태도’. 언제 어디서든 누구를 만날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는다면 면접, 창업 등 어떤 기회든 용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도 작가는 “‘노(No)’에 익숙해져라. 앞으로 면접과 인터뷰를 다니면서 아무리 잘하더라도 ‘노’라는 답변을 듣게 된다. 이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것은 또 다른 기회에 대한 ‘예스’이다. 이번엔 인연이 없었다고 해도 감사하게 넘긴다. 나에게 또 하나의 시간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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