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가정폭력으로 신고 돼 경찰에 검거된 사건이 최근 5년간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바른정당.김포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지역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2303건에 달한다.

연도별 검거건수는 2012년 96건에서 2013년 320건, 2014년 299건, 2015년 800건, 2016년 788건 등 4년 사이 8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신고건수가 8762건에서 4만5614건으로 5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제주지역 가정폭력 사건 증가속도가 눈에 띈다.

유형별로 보면 아내에 대한 학대가 70.1%로 가장 많았고 남편 학대도 6.7%나 됐다. 이어 노인학대 5.2%, 아동학대 4.4% 등의 순이었다.

홍철호 의원은 “각 지자체가 경찰과 협조해 사례관리를 확대해야 한다”며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도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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