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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첫 소방헬기 수리온.
제주 첫 소방헬기로 도입된 국산 ‘수리온’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16일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 비행 안전성 등에 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수리온이 결빙성능과 낙뢰보호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또 윈드실드(전방유리)가 자주 파손되는 등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비행 안전에 위협을 가한다고 설명했다.

엔진에도 결함이 있다고 판단했다. 통합디지털엔진제어기 등 규격 입증이 부적정하다는 지적이다.

수리온에 탑재된 701K엔진은 기존 엔진을 개량한 것으로, 감사원은 국방과학연구원이 통합디지털엔진제어기(FADEC)를 적용한 컴퓨터 모사실험 자료만을 근거로 규격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701K엔진과 수리온 헬기 체계와의 통합 시험도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장에게 담당 업무자에 대한 징계 등을 요구했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이 주관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개발한 국산 기동헬기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015년 제주 최초의 다목적 소방 헬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소방안전본부는 조달청으로부터 가격 개찰 결과를 통보받은 뒤 한국항공우주산업(주)과 국산 헬기 ‘수리온’ 구매 계약을 252억3000만원에 체결했다.

현재 수리온은 조립이 마무리 돼 비행시험에 들어간 상태로, 오는 2018년 소방헬기로서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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