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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기업가, 아프리카에서 창업하며 얻은 깨달음은?

한형진 기자 cooldead@naver.com 2017년 09월 21일 목요일 09:15   0면
[JDC대학생아카데미] 이샬롬 “창업에 중요한 세 가지...목표, 동료, 실행”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7학년도 2학기 네 번째 강의가 19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이샬롬 ㈜엠플러스코스메틱스 대표가 진행했다. 이 대표는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대학 선배, 동료와 만든 창업동아리로 2013년 8월 르완다에 베이커리 카페 ‘라즈만나’를 열었다. 라즈만나의 주 고객은 서구권 외국인, 한인 등 비교적 경제적인 여건이 현지 주민보다 나은 사람들이다. 다만 카페 직원은 고아, 내전 피해자 같은 형편이 어려운 주민을 주로 채용하면서 부의 선순환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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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샬롬 대표. ⓒ제주의소리

라즈만나는 2015년 2호점까지 확장하고 현지 잡지 ‘서비스매거진’과 온라인 정보 홈페이지 ‘trip advisor’에서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창업에 있어서 중요한 세 가지 ‘D’를 강조했다. 바로 Direction(목표설정), Delegation(함께할 수 있는 동료), Drive(실행)이다. 

최초 르완다에서 IT 창업을 계획했지만 현지답사를 통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방향을 360도 수정했다. 

이 대표는 “개발도상국은 선진국 유행이 곧바로 따라오는 게 아닌 시간 차이를 두고 따라온다고 판단했다. 소득수준에 따른 시장을 파악하면서 현지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경청했다”면서 “르완다에 거주하는 외국 NGO들과 한국인들은 디저트에 대한 향수가 강했다. 시장조사와 함께 경쟁사, 소비자, 인프라 조사, 정치·경제·사회·기술 조사를 진행하면서 계획을 세워갔다”고 밝혔다. 비용은 한국국제협력단의 공적지원자금 투자를 받았다.

이 대표는 라즈만나를 “정해진 기간에만 효과 기대하고 원조에 의존하는 기존 NGO의 한계성을 극복하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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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샬롬 대표. ⓒ제주의소리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현지에서 생산하는 식재료를 구입하며, 신생기업의 판로를 열어주고 미혼모 아이들에게 빵을 기부하는 등 단순히 빵과 커피를 판매하는 것 이상으로 영역을 넓혔다.

물론 일부 직원이 카페 돈을 훔쳐 달아난다던지 예상치 못한 사건이 여러 차례 벌어졌지만, ‘부의 재분배’라는 진심을 알아주는 현지 주민들 덕분에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카페를 2년 동안 운영한 뒤 후임자에게 맡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더 효율적으로 부를 순환시킬 수 있는 모델을 고민하면서, 공정무역 화장품 제작을 선택했다”며 “아프리카에는 시어버터, 코코넛처럼 화장품 원료가 있는데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상생을 꿈꾸는 화장품을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는 탄탄한 편이 아니다. 창업에 실패해도 회생할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다”며 “최근 국내외 소셜벤처 기업 가운데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취업, 창업 어느 길을 선택해도 나의 재능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방향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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