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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경찰서에서 절도사건의 피해품(동자석) 제공= 서귀포경찰서
제주지역 묘지를 돌아다니며 동자석을 상습적으로 훔친 4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41)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7월초 서귀포시 상효동에 있는 한 문중공원 묘지를 돌아다니며 돌담 안에 세워진 동자석을 빼돌리는 등 60cm 높이의 14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도내 장의업체에서 이장 업무를 담당하며 평소 동자석을 눈여겨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일을 그만둔 후 지인의 차를 이용해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중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던 중 도내 장례식장에 피해품과 유사한 동자석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유통 경로를 역추적했다.

동자석 전문가의 자문까지 받은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입수경로를 확인하고 13일 A씨를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동자석 도난은 벌초 시기가 다가오면서 뒤늦게 신고가 이뤄져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향후 공범관계와 골동품점에 대한 장물취득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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