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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 보관된 올해 수능 시험지. 수능이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교육 당국과 경찰이 하루 24시간 시험지 보관장소 입구를 지키고 있다.

23일 오전 8시40분 도내 14개 시험장서 일제히 시작...이의신청, 정답확정 등 줄줄이 순연 

포항 지진의 여파로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다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3일 오전 8시40분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되는 올해 수능은 제주의 경우 △94(제주)지구 남녕고, 제주제일고, 오현고, 대기고, 제주고, 중앙여고, 신성여고, 제주여고, 사대부고, 제주여상 △95(서귀포)지구 서귀포고, 남주고, 서귀포여고, 삼성여고 등 총 14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과목별 시험 순서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1교시 국어 오전 8시40분~오전10시(80분) ▲2교시 수학 오전 10시30분~낮 12시10분(100분) ▲점심 낮 12시10분~오후1시(50분) ▲3교시 영어 오후 1시10분~오후 2시20분(70분) ▲4교시 한국사·탐구 오후 2시50분~오후 4시32분(102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오후 5시~오후 5시40분(40분)이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신분증과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등을 지참해야 한다. 전자시계 등은 반입금지 물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 지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험표를 분실했거나 수능 당일 챙기지 못한 수험생은 각 시험장 관리본부에서 ‘가수험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수능 당일인 23일 제주에는 어김없이 ‘수능한파’가 예고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구름이 많겠다. 낮에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산간에는 눈이 오는 곳도 있겠다.

아침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9도 정도지만, 낮 기온(12~13도)은 평년보다 3~4도 낮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체온 유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수능 연기로 이의신청과 정답 확정 등도 1주일 미뤄질 예정이다. 이의 신청은 11월 23~27일, 정답 확정은 12월4일이다.

다만, 채점 기간을 19일에서 18일로 단축, 성적표는 12월12일 통지될 전망이다.

앞서 수능 전날이던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생들의 안전 등을 이유로 올해 수능을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바뀐 1993년 치러진 '1994학년도 수능' 이후 천재지변에 의해 수능이 연기된 것은 사상 최초다.

1992년 학력고사 체제 당시 시험 하루 전 경기도에서 문제지 일부가 도난돼 연기된 적은 있다. 또 G20 정상회담과 APEC 정상회의 일정으로 수능이 연기되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연초부터 일정이 조율돼 큰 혼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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