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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숙 시인이 날카롭게 갈고 닦은 첫 시집

한형진 기자 cooldead@naver.com 2017년 12월 06일 수요일 14:49   0면
《우리는 한쪽 밤에서 잠을 자고》 발간...시 53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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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숙 시인이 갈고 닦은 첫 번째 시집 《우리는 한쪽 밤에서 잠을 자고》(도서출판 한그루)를 세상에 소개한다.

시인은 시집을 ‘밤’과 ‘봄’으로 나눠 총 53편의 시를 실었다. 공 들여 만든 첫 번째 시집에 대해 시인 스스로 “나의 시들은 목이 없는 도축 덩어리 같은 이야기가 가득하다”며 “나와 함께 성장한 서귀포의 곰팡이와 이와 서캐를 쓰고 싶었다”는 다소 냉소적인 느낌으로 설명한다. 

이에 대해 출판사는 “비극으로 점철된 듯해 보이지만, 애정이 없다면 슬픔이나 비극도 없다. 시인은 비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도 비극 이전의 온화한 애정, 비극을 헤집으며 살아나는 불씨에 대해 말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고 냉소 뒤 숨은 시인의 날카로운 감각을 높이 평가했다. 

어둡고 불온해 보이기까지 하는 시인의 글은, 곱씹어 되새기면 그 속에 살아 있는 격렬한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는 것.

특히 시인은 거친 현실 속에서의 여성에 주목하고 있다. 책 해설을 쓴 강은미 시인은 “김신숙 시인은 생의 이쪽저쪽에 부유하는 심장에게 젖을 물리고자 하는 여성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품고자 하는 제1순위는 군말 없이 작은 항구 도시에서 일찍 죽은 여자들, 멍들고, 짓이겨진 여자들”이라고 소개했다.

시인은 서귀포 출생으로 서귀포여자고등학교 문예부 ‘볕발’에서 문학과 보다 가까워졌다. 대학문학동아리 新世代를 거쳐 현재 한라산문학동인과 제주작가회의에 몸담고 있다. 동시에 시린발(Poet foot) 편집장과 제주시 아라동 시집 전문서점 ‘시옷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출판 한그루, 174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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