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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까지 주말마다 힐링코미디극 <바보히어로> 공연

제주에서 활동하는 극단 예술공간 오이가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고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예술공간 오이는 3월 10일부터 4월 29일까지(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 창작극 <바보히어로>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전혁준 오이 공동대표가 글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은, 오이가 삼도2동 문화의 거리에서 연동으로 옮긴 뒤 처음 가지는 공연이다. 앞서 삼도2동에서 7년간 소극장을 운영해온 오이는 건물주의 요구로 지난해 말 8월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 회원들이 공들여 만들어온 소극장이었기에 상실감은 더욱 컸지만 <제주의소리> 보도( https://goo.gl/RyXuqv )를 비롯한 지역 여론의 관심 속에 새로운 장소를 찾게 됐다.

연동 주택가 인근에 위치한 새 극장은 이전보다 훨씬 나은 여건이다. 더 넓어진 극장과 연습실, 스튜디오, 열린 공간까지 한 곳에 갖췄다. 행정 지원 없이 양질의 연극 활동에 매진해온 오이의 활동을 응원하는 후원자 덕분에 좋은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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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동으로 옮긴 예술공간 오이의 공연장. 사진=예술공간 오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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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동으로 옮긴 예술공간 오이의 연습실. 사진=예술공간 오이 블로그.

오이는 ‘연동 시대’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연극, 전시 등 보다 폭넓은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구상이다. <바보히어로>는 이런 포부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인 셈이다.

<바보히어로>는 총 아홉 가지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옴니버스 형식의 창작극이다. 현대인들에게 바보는 대체 누구이며 히어로는 대체 누구인지 물음을 유쾌하게 던진다.

작품 속 등장인물은 어떤 의미에서 바보가 되기도 하며 누군가에게는 히어로가 되기도 한다. 모두가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작품을 쓴 전혁준 대표는 “결국 중요한 것은 대상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바보히어로>의 에피소드는 ▲살의 ▲시한부지휘자 ▲정의상실 ▲그 아버지의 그 딸 ▲희망온도 ▲데이트폭력 ▲보톡스 ▲색약 ▲바보히어로 순서로 진행한다. 

강영지, 김경미, 김동준, 김수민, 김혜란, 박민수, 박병성, 오민철, 오종협, 이미연, 정영경, 현대영 씨가 출연한다.

예술공간 오이
제주시 연북로 66, 에코파인 건물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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