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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 교수가 분노조절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98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이홍 교수 "분노는 곧 손해라는 생각 필요"

옛말에 ‘참을 인(忍) 셋이면 살인(殺人)도 피한다’는 말이 있다. 분노를 조절하라는 선조들의 지혜다. 이홍 광운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에게 분노 조절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주최하고, 제주도개발공사·제주농협·제주은행이 후원하는 ‘제98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이 10일 오전 7시 제주칼호텔에서 열렸다.

이홍 교수는 ‘CEO의 덕목, 분노 조절하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이 교수는 카이스트 경영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해 한국인사조직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지식경영학회 회장, 광운대 경영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또 삼성인력개발원 자문교수, 정부혁신관리위원회 위원장, 금융감독선진화위원, 한국전력 자문교수, 한국생산성대상 심사위원 등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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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8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주요 저서로는 ‘자기창조조직’, ‘비즈니스의 맥’, ‘K 매니지먼트’, ‘한국기업을 위한 지식경영’, ‘초월적 가치경영’ 등이 있다.

이 교수는 리더에게 분노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뇌 고위 중추 전두엽 등 대뇌피질은 인간이 논리·판단 등 고차원적 사고를 할 때 작동한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분노를 폭발한 사람들의 전두엽이 순간적으로 마비됐다. 짧게는 30초, 길게는 3분 정도 전두엽이 작동을 멈췄다”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결국 분노한 사람은 이성적인 논리와 판단을 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의학적으로 분노 폭발은 감정 중추와 고위 중추의 균형이 깨진 상태를 뜻한다. 이성을 잃었다는 것”이라며 “CEO가 이성을 잃어도 되나. 분노는 잠깐의 쾌락을 준다. 다만, 역사적으로 분노해 성공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분노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분노는 회피해야 할 감정이다. ‘분노=손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30초 넘기기’ 방법이 효율적이다. 분노 표출 시간을 늦춘다는 의미다. '그러려니' 하면서 30초 정도 생각하면 감정을 추스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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