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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관련 토론회에서 폭행을 당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가 15일 오전 퇴원하고, 16일부터 선거운동을 재개한다. 

원 예비후보는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염려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퇴원했다"며 "제 몸과 가족들을 잘 추스려서 내일(16일) 정상적인 일정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특히 어제 현장에서 몸을 던져 더 큰 불상사를 막은 사회자와  원 캠프 관계자의 용기에 존경을 보낸다"며 "옆자리의 문대림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께서도 곧바로 제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문 후보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어제 밤에 제 딸이 페이스북에 저를 걱정하는 글을 올렸다"며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밤새 울며 잠을 설친 와중에 올린 모양"이라고 큰 딸이 올린 페이스북 글 내용을 언급했다.

원 후보의 큰 딸 서정씨는 페이스북에 '울 아빠 건드리지 마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원 후보는 "정치인이기에 앞서 가장으로서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려고 최선을 다 해왔다고 생각했다"며 "어제 일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받은 충격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원 후보는 "내 탓이오 하는 성찰과 상대 입장을 헤아리는 공감의 마음으로 이번 일을 받아들이자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번 일이 더 낮은 자세로 도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뜻으로 알고 겸허히 선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후보는 그러면서 폭행 후 자해를 한 김경배씨의 쾌유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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