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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콘도 분양을 두고 입주자와 분양업체간 분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주민자치위원회는 21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헬스케어타운의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입주자들은 “입주 1년도 되지 않아 건물 바닥이 일어나고 곰팡이가 번식하고 있다”며 “거의 10억원을 주고 샀지만 빈 껍데기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녹지그룹이 사실상 입주자들의 콘도를 객실로 운영하고 있지만 수익배분은 일언반구 없다”며 “잘못에 대해 감독을 하지 않는 것도 범죄를 방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입주자들은 “녹지그룹이 2010년 이후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148억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았다”며 “이에 여러번 제주도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해결해주는 부서는 없다”고 밝혔다.

분쟁 과정에서 입주자 중 한명은 분양·관리업체 직원에 상해를 가하거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오히려 고소돼 재판을 받기도 했다.

2016년 6월에는 해당 주민자치위원회가 정부에서 대표성을 인정받은 단체로 보이기 위해 서귀포시 동홍동장의 직인 등을 위조해 공문서를 조작하는 일도 있었다.

결국 입주자 중 한명은 재판에 넘겨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았다. 피고인이 이에 불복하면서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사업비 1조5214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동홍·토평동 일원 153만9013㎡에 의료시설과 콘도, 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초 2009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콘도미니엄 400실과 힐링타운 255실 등 숙박시설 일부 공사만 진행한 채 지난해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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