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 여름이면 제주는 시원한 관악 연주로 가득 하다. 23회째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제,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가 올해도 관악의 바람을 품고 도민 곁으로 찾아간다.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한 <2018 제주국제관악제,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가 8월 8일부터 16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열린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제주에서 열리는 수많은 문화·예술 행사 가운데 규모, 내용, 역사 등 모든 면에서 높이 평가받는 지역 대표 음악 축제다.

올해는 전 세계 18개국 3700여명이 행사 기간 동안 제주를 찾는다. 공연 장소는 문예회관 대극장,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예술의전당, 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과 도내 곳곳을 방문하는 우리동네관악제로 나뉜다. 오후 2시(서귀포예술의전당)·3시(문예회관 대극장) 공연은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함께 하는 대중적인 공연, 오후 8시는 전문연주자들 중심의 공연으로 구분했다.

주요 행사는 ▲개막공연 ▲마에스트로 콘서트 ▲한중연합친선공연 ▲청소년관악단의 날 ▲국제 U-13 관악단 경연대회 ▲대한민국 동호인관악단의 날 ▲세계 유명작품순례 ▲마칭쇼, 시가퍼레이드 ▲경축음악회(제주의 밤) ▲콩쿠르 입상자 음악회 ▲전문연주팀 특별공연 ▲관악단 순회공연 ▲우리동네 관악제 ▲해녀공연 ▲마스터클래스 ▲사진전, 악기 전시 겸 수리 ▲교류연주회와 초·중·고등학교 관악단 순회 아카데미 등이다.

특히 올해는 ‘전문 연주의 질적 확대’에 초점을 맞춰 세계적인 유명 연주자들을 초청하는데 공을 들였다. 

한국인 최초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7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음악부문 표창'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양 팔 없이 한 발로 호른을 연주하는 독일 펠릭스 클리저(Felix Klieser) 등이 제주국제관악제와 함께 한다. 이 외에도 전문 관악연주 팀의 특별공연,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마에스트로 콘서트가 준비돼 있어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은다.

개막 공연은 8일 오후 7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과 제주윈드오케스트라가 합친 제주연합관악단의 연주, 제주도립 제주·서귀포연합합창단의 목소리가 더해진다. 선우 예권, 펠릭스 클리저의 협연과 세계적인 목관앙상블 그룹포 디 템페라(Gruppo di Tempera, 폴란드)의 식전 공연이 준비돼 있다.

1700석 개막 공연은 초대권으로 입장 가능하다. 초대권은 6월 18일부터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사무실과 별도의 신청 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제공한다.

8월 9일 단 하루만 열리는 마에스트로 콘서트에는 호른 연주자 펠릭스 클리저, 튜바 연주자 Øystein Baadsvik(노르웨이)과 Sergio Carolino(포르투갈)의 2중주, 마림바 연주자 Eric Sammut(프랑스)와 She-e Wo(대만)의 2중주를 선보인다. 여기에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베이스트롬본 분야 심사위원 7명이 앙상블로 참여한다.

10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8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세계 각국 전문 관악 연주팀들의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야외공연장부터 돌빛나예술학교 동굴무대, 서귀포관광극장, 제주신화월드까지 찾아가는 ‘우리동네관악제’도 9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주 정서를 담은 창작곡 작업도 빠질 수 없다. 15일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 경축음악회에서는 Tom Davoren이 작곡한 <제주민요에 의한 독주곡>이 처음 공개된다.

 

서울, 통영을 합쳐 국내 3대 음악 콩쿠르로 평가받는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는 8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관악제 조직위원회는 “2018 제주국제관악제는 ▲전문연주의 질적 확대 ▲제주문화와의 융합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관악축제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큰 줄기로 삼아, 제주의 여름을 관악 선율로 물들이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