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26일 선거사무소 개소와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장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제주시 서광로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기득권 구태정치의 고리를 끊고 제주도정의 개혁을 이끌어 내겠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개소식은 종전의 정치관행을 깬다는 취지로 선거사무소 실내에서 진행됐다. 지지자들은 휴대폰 SNS 등을 통해 선거 실황을 실시간 홍보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김수민 국회의원은 영상을 통해 장 후보를 도왔다.

장 후보는 "현재의 선거는 보기는 재미있지만 씁쓸하다. 제주 미래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이 없기 때문"이라며 "제주지역 선거에 혁명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후보 등이 '흑색선전'에 매몰돼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먼저 문 후보를 겨냥해 "문대림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에 관심을 갖고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문재인 마케팅을 사용해 국민들의 지지는 높지만, 머릿속에서 대한민국 어떻게 이끌어가야할 지에 대한 고민, 제주를 어떻게 끌고가야하는지 고민은 거의 없다"며 "대통령을 팔고 활용하는 마케팅만으로 도지사 선거를 하겠다는 문 후보는 최소한 이번 선거 만큼은 출마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장 후보는 "최근 한 두달 사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전 도지사를 끌여들여서 선거운동을 하고 모임으로 패거리 만들고, 기득권 구태정치 연장하고 있다"며 "권력이 눈앞에 오니까 도의원 할때 그 멋진 모습 사라지고 없다. 세력이 커져서 이길 수 있을지는 몰라도 새로운 개혁의 준비는 돼있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원 후보에 대해서는 '패거리 정치'의 주역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서울에서 온 정책보좌관, 제주도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보좌관들 다 원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상대 후보 욕하고 네거티브 하고 있다. 나쁜 선거운동의 주역으로, 이게 바로 패거리 정치"라고 깎아내렸다. 장 후보는 "공무원 줄 안세웠다고 했지만, 측근 인사들의 문제가 터져나왔다. 그런 일이 있다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장 후보는 "솔직히 얘기하겠다. 원 후보가 1996년 정치 시작할 때 누구 총애 받았나. 이회창 아니었나. 권력의 향수 누릴 때, 이명박 대통령 때는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했고, 박근혜 대통령 때는 전략공천으로 제주도지사가 됐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 후보의 '정치적 뿌리'에 대해 문제삼았다.

장 후보는 "원 후보는 늘 되는 쪽에 섰다. 힘이 센 쪽에 붙었다. 그게 원희룡의 인성이었다. 4.3폐지법안 서명했던 것은 당시 한나라당의 당권이 세서 했던 것이었다. 당권 앞에서 제주도민과 4.3 영령은 보이지 않았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선거가 시작되자 원 후보는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왔다. 여전히 센 쪽으로 붙은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센 쪽에 붙는다면 제주도민 힘들 때 버릴 것 아니냐. 민선 7기 차기 도정에서는 원 후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이제 기득권 구태정치를 넘어서야 한다. 비전을 갖고 이제 도민들의 먹거리를 이야기 해야한다"며 "실용과 개혁의 도정,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장성철이야말로 개혁 실용 리더십 가졌다고 자부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 후보는 "제가 공약한 공공영구임대주택은 청년세대, 부모세대 모두를 위한 것이다. 청년이 많아지면 기업도 오게 돼 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 또 "제주농업에 선키스트 모델을 도입해 협력생산·공동출하·공동정산 방식에 근거, 생산자 조직의 규모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