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전략 보고회...공직-공기업-출자기관 공공부문 채용전담팀 가동

0940.jpg
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과정에서 뿌리 깊은 채용비리 관행을 근절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진행된 2018년 8월중 공공기관 경영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략들을 점검했다.

원 지사는 “민선 7기 제주도정에는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공정 채용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공공부문이 한국사회에 만연해있는 채용비리에 대해 자유롭지 않은 만큼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시스템을 도입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들이 공정채용 되길 바라는 부모의 심정으로 인사·채용비리 근절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공공부문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채용 전담 조직을 도입하고, 공직 외부 민간 전문가를 채용해 ‘채용전담팀’을 구성·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인사혁신처를 모델로 공무원은 물론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채용업무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해 채용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대기업이 그룹 채용 후 계열사로 보내는 방식처럼 각 기관에 맞는 인재 선발과 적시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에 구체적인 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공정한 채용문화 확산을 위해 채용과정에서 연줄이나 팔이 안으로 굽는 내부 인사로 인한 기회의 선점 등 사회의 불신과 불공정 문화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제주도가 앞장 서겠다”면서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아이디어 제시와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민선7기 첫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인사·채용업무를 담당하던 부서를 별도 팀으로 분리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진 채용전담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는 도 산하 16개 공공기관이 참석해 민선7기 도정의 핵심공약인 공공부문 청년일자리 1만명(공무원 2500명,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3500명, 공공사회서비스 4000명) 창출을 위한 정책 방향과 기관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각 기관별로 만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채용 계획과 연도별 재원투자계획을 보고했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사업 확대, 신규 사업 및 수익사업 발굴사항 등이 전략으로 제시됐다.

더불어 정원 확대에 따른 예상 문제점과 대책, 향후 대응 계획 등을 공유하며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향을 논의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