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역사공원 행정사무조사 요구서 찬성자 명부 공개...강성균-임상필 표결서 반대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에 찬성 서명을 해놓고 반대하거나 기권한 양심불량 도의원들의 면모가 드러났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성균 의원(애월읍)과 임상필 의원(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의 경우 행정사무조사에 찬성 서명을 해놓고 정작 표결에는 '반대'하는 표리부동의 모습을 보여줬다.

제주도의회는 2일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서' 찬성자 서명명부를 공개했다.

당초 도의회는 공개 의무가 없다며 행정사무조사 요구서 찬성 서명자를 비공개로 했었다. 

언론의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10일만에 찬성 서명자 명부를 공개한 것이다.

지난 9월21일 오후 제364회 제1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안’은 재석의원 34명 중 찬성 13명-반대 8명, 기권 13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는 허창옥 의원(무소속, 대정읍)의 발의에 따라 22명의 도의원이 서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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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의회 운영위원장이자 더불어민주당 김경학 의원(구좌.우도)과 무소속 안창남 의원(삼양.봉개동)은 서명을 철회했다.

나머지 20명 의원 중 행정사무조사 표결에 찬성한 의원은 절반인 10명 밖에 안됐다.

더불어민주당 현길호 의원(조천읍), 이상봉 의원(노형 을), 강철남 의원(연동 을), 김경미 의원(비례대표), 강성의 의원(화북동), 고현수 의원(비례대표) 7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한영진 의원(비례), 정의당 고은실 의원(비례), 교육의원 부공남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행정사무조사 요구서에 서명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정민구 의원(삼도1.2동)과 홍명환 의원(이도2동 갑)도 찬성표를 던져 13표가 됐다.

반면 행정사무조사에 찬성했던 더불어민주당 강성균 의원과 임상필 의원은 거꾸로 본회의에서 반대하는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이승아 의원(오라동)과 동료의원 욕설로 구설에 오른 양영식 의원(연동 갑)은 기권했다.

이승아 의원은 표결 하루 전인 9월20일 오전 제주KBS 시사프로그램에 전화 출연해 행정사무조사 찬성 입장을 밝혀놓고, 21일 본회의 표결에 기권했다.

이 의원 때문에 제주KBS는 방송일인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6일 낮 부랴부랴 녹화를 새롭게 해야 했다. 

자유한국당 김황국 의원(용담1.2동)과 오영희 의원(비례), 바른미래당 강충룡 의원(효돈.영천.송산동), 무소속 강연호 의원(표선면), 교육의원 오대익-김장영 의원도 기권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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