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전기업-성공신화를 쓴다]② (주)넥슨 지주회사 NXC 김미정 경영지원본부장
“콘텐츠만 옮겼다고 이전 성공 아니, 지역을 알아야 제주기업”

수도권 기업들이 제주로 향하고 있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방침에도 불구하고 본사 제주 이전을 감행하는 기업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역내 생물자원을 통한 바이오산업서부터 정보통신분야 등 소위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logy Technology) 분야의 이전이 눈에 띈다. 일부 제조업 회사들의 이전도 주목할 만하다. 기업들의 이전 결정에는 제주도의 행.재정적 지원 강화도 주효했다. <제주의소리>는 이들 제주 이전기업의 CEO를 만나 기업 경영면에서 제주가 갖는 장단점과 이전에 따른 애로사항은 없는지 등 성공적 이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경영일기’를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선보이며 온라인 게임 선두기업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는 (주)넥슨(www.nexon.com)이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고 있다. 이런 넥슨이 올해 제주 땅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보를 내딛고 있어 주목된다.

넥슨은 이미 지난 3월 그룹 지주회사인 NXC(대표 김정주, 옛 넥슨홀딩스) 본사를 제주에 옮긴 상태로, 지주회사에 이어 지난 8월 넥슨SD의 고객지원센터까지 제주에 문을 열면서 제주를 그룹의 중요한 거점으로 삼는 분위기다.

▲ (주)넥슨 ⓒ제주의소리
넥슨그룹은 현재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에 법인을 두고 세계 71개국에 30여 개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통해 3억 20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20여개의 온라인게임으로 세계시장에서 ‘게임 한류(韓流)’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첫해 2억 원 수준이던 넥슨의 매출액은 5년만인 1999년 100억 원 대를 넘어섰고, 이후 매년 2배 가까운 수직 성장을 기록해 2008년 말 4508억 원(NXC 연결 기준)을 넘어서며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액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눈부신 성장은 게임성과 시장성 겸비를 무기로 수준 높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탄탄한 개발력과, 항상 ‘최초’를 추구하고 이를 실현해 낸 넥슨의 크리에이티브(creative) 때문이란 평을 얻고 있다. 머지않아 세계자연유산 한라산과 오름 능선들이 배경으로 등장한 제주 형(形) <카트라이더> 게임이 서비스될 날도 꿈만은 아닌 듯싶다.

제주 현지에서 ‘제주기업’으로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NXC의 김미정 경영지원본부장(37)을 만나 젊은 기업 ‘넥슨’이 준비하고 있는 청사진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 김미정 (주)NXC 경영지원본부장(37)은 제주로 이전한 (주)넥슨 지주회사인 NXC의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제주이전과 관련한 사업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넥슨 초기 멤버로 올해 12년째 넥슨에 몸을 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이미 ‘국민게임’이라는 호칭까지 얻고 있는 <카트라이터> 등을 개발해낸 (주)넥슨이 제주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넥슨 지주회사인 NXC와넥슨의 고객지원센터인 넥슨SD가 올해 제주로 이전, 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아는데요. (주)넥슨, 어떤 회사인지 소개 부탁합니다.

= 네, 잘 아시는 것처럼 넥슨은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선보인 회사입니다. 지난 1994년 설립한 이후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는 온라인 게임 선두 기업이지요. 넥슨그룹은 현재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에 법인을 두고 세계 71개국에 30여 개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며 3억 20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1/3이 넘는 1700만이 즐기는 국민게임 <카트라이더>는 아시아 시장에서 ‘게임 한류(韓流)’를 주도하며 중국 동시접속자 80만 명을 기록한 바 있으며, 누적회원 2억명을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9200만 회원을 확보한 횡스크롤 MMORPG인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꾸준한 성장과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최근 국내에서는 동시접속자 수 25만 명을 돌파하면서 국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새로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북미에서도 6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 아이템 판매를 통해 월 매출 160만 불(2007년 2월 기준)을 넘기기도 했지요. 네오플이 개발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는 한국과 일본 중국 총 회원 수 1억 명을 보유하고 있고, 한중일 3개국 동시접속자 수를 총 합하면 230만 명을 기록, 아시아 최고 게임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넥슨은 또 미 밸브(Valve)사와의 제휴를 통해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의 공동개발과 아시아 4개국 판권을 획득해 한국 동시접속자 5만 명 돌파 성과에 이어 2009년 대만에서도 동시 접속자 7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으며, 중국에서도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동시접속자 수 15만 명을 돌파, 지난 5월 기준으로 동시접속자 수 40만 명을 넘어서 50만 명 달성을 눈앞에 두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넥슨은 양질의 온라인게임을 세계시장에 내놓고 있는 온라인 게임 회사입니다.

▲ ⓒ제주의소리
- 넥슨은 모기업인 지주회사 외에도 해외 법인, 관련 계열사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 모기업인 NXC(옛 넥슨홀딩스)를 중심으로 일본법인 넥슨(Nexon Co., Ltd. 옛 넥슨재팬), 넥슨아메리카, 넥슨유럽, 넥슨모바일, 넥슨SD, 네오플 등이 파트너로 같이 가고 있습니다.

- 그렇군요. 기업의 역사가 15년이면 결코 긴 시간이라곤 할 수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수직선을 그릴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숨은 비결이 있을 것 같은데?

= 사업 첫해 2억 원 수준이던 넥슨의 매출액은 5년만인 1999년 100억 원 대를 넘어섰고, 이후 매해 2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해 드디어 지난해인 2008년 말 4508억 원(NXC 연결 기준)을 넘어서며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액과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의 비결이 분명히 있지요. 노력없이 얻어지는 성과가 있겠습니까? 그 비결은 게임성과 시장성을 겸비한 수준 높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탄탄한 개발력과 항상 ‘최초’를 추구하고 실현해 낸 넥슨의 크리에이티브(creative) 때문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젊은 기업 넥슨이 1999년 <퀴즈퀴즈(현 큐플레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게임 내 부분유료화 모델’은 현재까지도 해외 유수 게임업체들의 게임 사업모델로서 귀감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 넥슨이 만들어낸 온라인 게임은 <카트라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소위 ‘대박’을 터트린 게임들이 많습니다. 그 외에도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으로는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마비노기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엘소드, 워록, 어둠의전설, 테일즈위버, 큐플레이, 아스가르드, 루니아전기, 에어라이더, 허스키 익스프레스, 카바티나스토리, SP1, 버블파이터, 구룡쟁패, 컴뱃암즈 등 많은 온라인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과 준비가 한창으로 서비스 예정인 게임도 마비노기 영웅전, 넥슨별, 에버플래닛, 드래곤네스트 등이 있습니다.

▲ 김미정 (주)NXC 경영지원본부장은 '넥슨'에 대해 "아직 제주이전한지 일년도 안된 새내기"라며 도민들의 성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자 이제 NXC 얘기로 돌아와 보죠. 원래 회사명이 넥슨 홀딩스였는데?

NXC는 지난 4월 주주총회를 통해 넥슨 홀딩스란 사명을 바꿨습니다. NXC는 넥슨(Nexon)에 법인(corporation)과 문화(culture)라는 의미를 더해서 만들어졌습니다. ‘홀딩스’하면 밑에 있는 회사를 관리 경영하는 ‘지주회사’라는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 버리는 측면이 많아 개명하는 것으로 주총에서 의결됐습니다. NXC로 개명한 후 제주로 이전했으니 컴퍼니와 문화를 의미 덧붙여서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셈입니다.

- 그렇군요. 제주이전 얘기가 나왔으니 이전배경에 대해 묻겠습니다. 게임업체가 제주도로 본사를 옮긴 것은 처음이고, IT기업으로는 인터넷 포털 Daum과 반도체 기업 EMLSI에 이어 3번째인 셈입니다. 제주이전 결정의 계기가 있었습니까?

상당히 오래전부터 저희 사장님(김정주 대표)은 회사를 지방으로 이전할 것을 고민해왔습니다. 서울은 어떤 면에서 매우 각박하고 살기 좋은 곳은 아닙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 산업을 하는 회사로서 반드시 서울에서 있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 것이지요. 더 많은, 그리고 더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지방이전도 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죠. 아마 다른 기업들도, 깨어있는 경영진들과 젊은 기업이라면 그런 고민을 다 하고 있을 겁니다.

저희도 지주회사만 옮길지, 아니면 일부 센터만 옮길지, 고민의 모양은 다르겠지만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잘할 수 있는 제주도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결정적으로는 약 2년 전부터 제주에 디지털체험박물관을 하나 세워야겠다고 구상하면서 부터입니다.

▲ 김미정 (주)NXC 경영지원본부장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대표는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괜찮다면 어떤 경영인인지 잠시 소개해주시지요.

= (^^웃음) 저희 창업주에 대해 제가 직접 소개하기가 어렵긴 합니다만 잠시 말씀드리지요. 제가 넥슨에 입사한 것이 1997년도입니다. 그 전엔 외국계 회사와 대기업 등에 근무하다 넥슨으로 자릴 옮겼습니다. 대학졸업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어린 시절이었지만 좀 더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회사에서 여직원은 어시스트 역할 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죠. 작은 회사라도 제 일을 창의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을 원했고, 그런 회사를 찾아낸 것이 넥슨이었습니다.

저희 김정주 대표는 창의적이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일찍 돈을 벌고 나면 샴페인을 터뜨리는 경향이 있지만 김정주 대표는 누구보다 먼저 미래를 계획하고 그림을 그려나가는 분입니다. 특히 엄청난 독서량과 새로 나온 트렌드나 엔터테인먼트 등 그 어떤 것에도 막힘이 없는 분입니다. 회사 경영만도 어려울 텐데 놀라울 정도입니다. 에너지가 엄청난 분입니다.

입사초기 일화를 하나 더 말씀 드리지요. 당시 저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겨울에 스키장에서 ‘보드’ 타는 사람을 생애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게 누구냐 하면 바로 김정주 대표였어요. 12년 전에 말입니다. 그 당시는 스키장에 100명중 1명이 보드 타는 사람이 있을까 말까 하던 때였는데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후 보드를 타게 됐고, 10년 경력 끝에 올 초에는 보드티칭 라이선스도 따게 됐습니다. 10년 만에 사장님 덕분이지요. (^^웃음)

- 제주에서 기업 운영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애로사항이 있다면?

= 우선 문화가 많이 달랐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예를 든다면, 집 구하는 것부터 어려웠습니다. 중간에 이사 와서 신구간 풍습을 몰랐습니다. 여기선 집을 구할 때 부동산을 통하는 경우가 드물더군요. 제주에선 대부분 인맥을 통해 집을 구하고 있더라구요. 제주의 문화와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지금도 제주의 삶의 방식을 배워가고 있구요.

또 하나는 문화.교육 등의 인프라가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제주도의 높은 교육열과 영어교육도시 추진, 천혜의 자연환경 등은 그런 우려를 씻게 했습니다. 오히려 그 어느 지역에 비해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특별한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직원채용 때 제주 친구들은 서울에 있는 친구들처럼 악착같은 모습은 없는 것 같아 좀 우려되긴 했습니다. 제주에는 큰 기업이 드물고 면접 경험이 적다 보니까 그런지 사소한 예를 든다면 제주 친구들은 면접에서도 준비가 부족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프로페셔널 하지 못한 사소한 모습이 곳곳에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건 기우였습니다. 제주에서 채용한 친구들은 훨씬 더 우직하고 순수하며 성실했습니다.

- 하하. 다행이군요. 제주사람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는 타고난 기질들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사람들의 그런 장점은 못 보셨나요?

= 제주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들은 한결같이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했습니다. 특히 어느 지역 사람도 완벽하게 제주사람처럼 서울말을 구사할 수 있는 지역이 없잖아요. 채용 석 달 만에 저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업무능력이 나와 놀랐습니다. 또한 섬이어서 소위 ‘텃세’가 많을 것으로 걱정했고, 관공서 공무원들도 왠지 딱딱할 것 같았지만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결국은 기업 스스로 제주를 이해하고 동화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김미정 (주)NXC 경영지원본부장은 "제주의 속살까지 아는 넥슨이 되고 싶다"며 "콘텐츠만 옮겨오는 기업이전이 아닌 제주를 온전하게 배우는 진정한 제주의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제주가 좋으세요? 제주사람이 다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웃음)

= 저는 제주에 오기 전에 지난해 여름 제주해변만 도는 여행을 일주일 동안 해봤습니다. 지금은 제가 제주에 있으니까 외국친구들이 한국을 찾아올 때 반드시 제주를 다녀가도록 권합니다. 제가 그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죠. “제주는 한국에서 최고 아름다운 곳이니까, 한국에 와서 제주를 보지 않으면 결국 한국을 다 보지 못한 것이다”라고 자랑합니다.(^^웃음)

저는 나중에는 서울에 계신 부모님도 제주에 이사 오게 할 생각입니다. 제주 살면서 얻는 덤은 여러 가지입니다. 특히 자연환경이 그렇잖아요. 서울에선 여름과 겨울밖에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제주는 같은 계절도 여러 색으로 여러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유도화, 억새꽃, 노지감귤, 오징어배 불빛…, 모두 아름다운 제주의 색들입니다.

- 넥슨이 제주에서 준비하고 있는 사업들을 소개해 주시지요. 디지털 체험박물관도 준비한다는 발표가 있지 않았습니까?

= 네 앞에서 잠시 말씀드렸던 것처럼 약 2년 전에 김정주 대표께서 새로운 사업을 하나 해보고 싶다는 말씀이 계셨습니다. 그 때 디지털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체험박물관을 기획했었습니다. 그런 것을 제주에서 하면 좋지 않겠나 하는 얘기도 그 때 나왔지요. 왜냐하면 미국에는 산호세 컴퓨터 히스토리 뮤지엄이 있지만, 아시아에는 그런 뮤지엄이 없기 때문에 제주에 그런 것 하나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컴퓨터 전문가들도 가보면 놀라운 곳이고, 일반인들이 가서 보면 재미있는 그런 두 가지를 다 아우를 수 있는 디지털 뮤지엄 기획을 일 년 이상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제주도 이전 결정이 내려졌고, 확실한 것은 신규사업을 하자는 것만 결정하고 부지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것은 제주와 호흡하지 않고, 물과 기름처럼 , 컨텐츠만 뚝딱 만들어서 제주로 옮겨 오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디지털체험박물관이라고 못 박지 않고, 숲 속 놀이터 같은 것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갖는 IT 컨텐츠 분야와 기획능력을 접목시킨 공간입니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체험박물관 뿐만 아니라 제주의 자연 환경과 게임의 재미가 결합된 새로운 체험 놀이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 산업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 제주로 이전한 후 일년 이상은 모두들 제주를 온전하게 배우고 제주사람이 되자는 마음입니다. 저를 포함한 직원들은 제주를 구석구석 놀러 다니는 것도 일의 연장이 됐지요.(^^ 웃음)

- 이제 넥슨이 제주기업으로서 지역 토착화 노력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지역인력 고용 수준은 어느 규모인지?

=우선 넥슨SD 제주센터를 개소 이후 지역에서 약 50여명을 고용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정주 대표께서 중요한 회의는 최근 모두 제주에서 열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개적으로 밝히기엔 준비가 부족한 단계지만 가능하다면 일반적으로 다른 기업들이 사옥을 짓고 직원채용 하는 것 외에도 좀 더 다른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 제주도 기업으로서 제주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내고 실행하는데 노력 할 것입니다. 저도 제주대에서 작은 강의 하나를 맡고 있습니다. 그것 역시 저희 회사가 제주화 하는 노력의 일환이고, 지역에 봉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작게 움직이는 것부터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제주로 이전한지 일 년도 되지 않은 새내기에 불과한 넥슨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오늘 장시간 말씀 감사합니다.

=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 김미정 (주)NXC 경영지원본부장(37). 그녀는 아직 골드미스(?)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주)NXC 김미정 본부장은?

現, ㈜NXC (구.넥슨홀딩스) 경영지원본부장
現, 제주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취업전문기관 주최 대학 취업세미나 강의 다수
기업 동기부여, 자기계발, 윤리경영 관련 강의 다수

㈜넥슨SD 관리이사 근무
㈜넥슨 경영지원실장 근무
㈜넥슨 1997년 입사
㈜진로 ISO인증팀 1년 근무
㈜지멘스 BAS사업부 4년 근무

세종대 경영대학원 석사
평택대 지역개발학과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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